50억원의 투자유치도 눈길을 끌지만, 투자에 참여한 인물들의 면면도 흥미롭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성찬 다날 대표, 천양현 전 NHN재팬 대표, 남궁훈 CJ인터넷 대표 등이 투자에 참여했는데, IT업계 실력자들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주주이며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범수 NHN 창업자와 각별한 인연이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대표적인 벤처 성공신화로 꼽히는 인물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였던 김택진 대표는 엔씨를 설립, 최초로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내놓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지금 연 매출 4500억원이 넘는 기업이다.
박성찬 다날 대표 역시 IT 업계에선 명성이 자자하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이용한 소액 결제 시스템을 내놓은 장본인. 최근에는 미국 통신 사업자 AT&T와 제휴해 미국 휴대폰 결제시장의 80%를 가져온 바 있다.
전 NHN재팬 대표였던 천양현 대표는 최근 스톡옵션으로 327억원을 벌어들인 큰손이다. 김범수 의장과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네이버 창업멤버로 사이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코코네라는 온라인 일본어 교육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남궁훈 CJ인터넷 대표는 김범수 의장과 함께 NHN 한게임을 이끌어 나갔던 인물이다. 9년여 NHN에 몸담고 한게임에서 사업부장과 게임 총괄을 맡다가 지난해 CJ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관계자는 19일 "이번 투자는 투자자들이 김범수 의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여기에 카카오톡에 대한 성장성도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톡은 50여억원의 투자금을 우선으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지난 18일 처음으로 하루 1억건의 메시지가 카카오톡을 통해 전해졌다"며 "점점 늘어나고 있는 가입자들을 위해 서비스를 안정화하는데 투자금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가입자가 늘어나자 메시지 수신·발신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카카오톡은 최근 서버를 기존 100대에서 150대로 늘린 바 있다.
카카오톡은 또한 유치된 투자금으로 2월까지 개발자를 두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톡 직원은 25명 정도"라며 "최근 안드로이드와 블랙베리 개발자들을 뽑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카카오톡은 최근 논란이 됐던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투자할 예정이다.카카오톡 관계자는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항상 제기되는 보안문제에 더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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