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 표본 체계로 조사를 시작한 2017년과 비교하면 변화가 월세 비중이 크게 늘었다. 당시 서울 아파트 임차가구 58만 4124가구 가운데 전세는 40만 6855가구로 69.7%, 월세는 17만 7269가구로 30.3%를 각각 차지했다.
이후 7년간 전체 임차가구는 1만 6877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월세 가구는 5만 1760가구 늘었다. 같은 기간 전세 가구는 오히려 3만 4883가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월세 비중은 7.8%포인트 높아졌고 전세 비중은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세입자 10가구 가운데 약 4가구가 월세로 거주하는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월세 비중은 2017년 30.3%에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28.8%(17만 2876가구)까지 낮아졌다. 이후 2021년 38.4%로 급등했고 2022년 37.2%, 2023년 35.6%로 다시 낮아졌다가 지난해 38.1%로 반등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연도별로 금리 등 시장 여건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등락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세가 줄고 월세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월세화 흐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으로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이 주택을 처분하거나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세 공급이 줄어들 경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 지난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신규 택지를 포함해 23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20년 이상 장기간 운영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