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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뛴 美금리, 신난 비트코인…한때 8만달러 턱밑[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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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26.08.22 0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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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확대에 숏스퀴즈 폭발, 다시 뛴 금리에도 비트코인 열기 여전
이틀새 4조원 가까운 숏 청산, ETF도 석달반 만에 최대 순유입으로
월가의 전설 달리오도 부채위기 언급, “채권 줄이고 비트코인 늘려야”
클래리티법 통과 위한 미 백악관+크립토업계 총력전도 기대 효과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사흘 연속으로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중 무려 25%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연출하며 근 3년 만에 8만달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미국 정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가 숏 스퀴즈(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가격이 뛰고, 가격 상승이 다시 매수세를 부르는 상황)를 유발시켰다면, 이 조치에도 잡히지 않는 국채금리가 향후 부채위기 우려를 낳으며 비트코인 매수를 늘려주고 있다.

다시 뛴 美금리, 신난 비트코인…한때 8만달러 턱밑[코인 모닝콜]
22일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4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9% 상승한 7만830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장중 한때 7만9200달러까지 치솟으며 8만달러 턱밀까지 갔다. 주간으로도 25% 이상 뛰며 근 2년 만에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도 8.3% 이상 뛰면서 252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랠리는 미 재무부가 채권시장에 전격 개입하면서부터 시작됐고, 이후 미 국채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압박이 완화됐다. 간밤 미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하긴 했지만, 이는 별다른 악재가 되지 못했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했고, 이후 대규모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하면서 상승세가 더욱 증폭됐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약 27억달러(원화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는 하루 동안 6억629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이는 5월 1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입이다. 이는 전날 기록한 5억1719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입 행진은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에 따라 8월 누적 순유입액은 20억7000만달러로 늘어나면서 2026년 들어 가장 많은 월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4월의 19억7000만달러였다. 8월 거래일이 아직 7일 남아 있는 만큼 월간 순유입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시그넘 아시아·태평양(APAC)의 맥스 스튜들라인 파트너십 책임자는 이번 비트코인 상승이 거시경제 요인과 정책적 호재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장기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의 부채 수준에 대한 우려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채권 발행에 따른 부분적인 구축효과(crowding out)로 차입 비용이 상승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월가의 대표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레이 달리오도 미국이 이르면 3년 안에 부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위험 헤지를 위해 자산의 최대 15%를 금에 투자해야 하는 한편 일부는 비트코인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전설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달리오는 자신의 링크드인에 올린 글에서 “지금은 (미국과 미 국채 외에) 재무상태가 건전한 국가와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 비중을 낮추는 한편 포트폴리오의 약 10~15%를 금에, 그리고 ‘약간’을 비트코인에 배분하면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과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이 향후 몇 주 안에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통과시키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됐다. 클래리티법은 지난해 가을 시작된 ‘크립토 윈터’를 끝내고 시장을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 촉매로 널리 평가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실제 법안 통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급등에도 비트코인은 올해 1월 중순 기록한 2026년 고점 9만4820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10월 6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198달러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크다.

토큰베이캐피털의 창업자 겸 매니징파트너인 루시 가즈마라리안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 유럽’에 출연해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장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마지막 한 차례의 강한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가격이 추가로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렇게 돼야 과거 사이클과 비슷한 모습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숏 포지션에 과도하게 레버리지가 걸려 있었고, 이번 상승으로 이들이 대거 청산됐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비트코인 사이클에 매우 익숙하며, 강세장에서 약세장으로 또는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직전의 마지막 몇 달 동안 이에 맞춰 포지션을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가즈마라리안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투자 논리를 유지하라”고 조언하면서 비트코인 투자를 ‘화폐가치 희석(monetary debasement)에 대한 베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이클을 강하게 따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비트코인은 트레이더들에게 매우 좋은 거래 대상”이라며 “이제는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 어느 방향에도 베팅할 수 있는 수단이 매우 다양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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