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004990)는 신 회장이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 현장을 전격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1월 29일 준공한 청주 신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이다. 물류이송로봇(AMR),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시스템이 도입돼 생산능력이 연간 약 2만기까지 늘었다. 완속 충전기부터 중급속, 급속, 초급속까지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곳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봤다. 전기차 충전기의 범용성 여부, 극한 환경에서의 성능 테스트 등에 관해 물으며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안정성 등 품질에 기반해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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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 회장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이차전지 소재 등 장래 성장할 것은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신성장 영역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의 CE 인증(유럽 통합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인증을, 일본에서 모든 라인업의 충전기 인증을 완료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CES에 참석하며 전기차 충전기 브랜드로서 존재감도 알렸다. 올해 초엔 미국 CES2024에서 일반 승용차(70Kw(킬로와트)) 완충에 5분이 소요되는 1MW(메가와트)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확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75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브이시스는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메가와트급 충전기 개발도 착수했다.
한편 신 회장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오픈 기념식에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과 동행하는 등 현장 경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의 오카도 물류센터 착공식을 찾았고,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전환에 대비하기 위한 콘퍼런스에 참석했고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상품전시회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