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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 있는 고(故) 노회찬 전 대표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심 후보는 SNS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기호 3번 정당의 자부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득권 눈치 보지 않으며 오로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과 저와 정의당이 감당해야 할 정치의 몫에 대해서만 혼신을 다해 말씀드렸다”면서 “50년 불판이, 어느덧 70년 불판이 되었다. 불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하늘에서도 탄식하고 계시겠지요”라고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은 국회의원 당선 전인 지난 2004년 3월20일 KBS 심야토론 출연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퇴장하십시오. 이제 우리 국민들도 50년 동안 썩은 판을 갈아야 합니다. 50년 동안 똑같은 판에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커매 집니다.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라며 기득권 정치를 삼겹살 판갈이에 비유, 두고두고 회자되는 `어록`을 남겼었다.
심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현상은 그 자체가 양당 독점정치 폐막의 징후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양당 정치의 마지막 장이 되기를 바라는 시민들께서 기호 3번에 소신 투표 해주실 것”이라면서 “제3정당이 대안으로 발돋움하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 토대 위에서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다짐했다.
박원석 공보단장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심상정 후보와 함께 치른 마지막 선거일 듯 하다”면서 “그 어느 선거 보다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하셨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자긍심을 지켜주셨다.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