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현황과 소비자 형태’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허용된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올해 3월말까지 판매된 안전상비의약품은 총 328만2216개로 집계됐다.
효능군별로 감기약이 전체 판매량의 36.2%인 118만8571개 판매됐다. 해열진통제(96만904개), 소화제(79만110개) 등의 선호도도 높았다.
품목별로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500mg’이 가장 많은 78만1392개 팔렸다. 이어 감기약 ‘판피린티정’(67만5059개)과 ‘판콜에이내복액’(51만3512개), 소화제 ‘훼스탈플러스’(32만5177개)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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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기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등록 편의점은 총 1만9944곳으로 집계됐다. 5대 편의점업체 가맹 편의점이 2만4521곳인 점을 고려할 때 약 81%의 편의점이 안전상비의약품을 팔고 있는 셈이다. CU가 6456곳으로 가장 많았고 GS25(5627곳), 세븐일레븐(5401곳)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니스톱은 총 1920곳 중 94.2%인 1808곳이 판매자로 등록됐다.
윤강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큰 무리없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전문가의 지도 없이 의약품이 판매된다는 점에서 안전 사용을 위한 관리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타이레놀정500mg,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베아제정, 제일쿨파프 등 13개 품목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했다. 한번에 판매 가능한 수량은 1개 포장단위로 제한됐고 12세 미만에는 판매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