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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은?

천승현 기자I 2013.09.10 10:33:22

보사연, 안전상비약 판매현황..타이레놀·판피린 등 판매량↑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허용 이후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감기약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가장 많이 팔렸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안전상비의약품 판매 현황과 소비자 형태’에 따르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가 허용된 지난해 11월15일부터 올해 3월말까지 판매된 안전상비의약품은 총 328만2216개로 집계됐다.

효능군별로 감기약이 전체 판매량의 36.2%인 118만8571개 판매됐다. 해열진통제(96만904개), 소화제(79만110개) 등의 선호도도 높았다.

품목별로는 해열진통제 ‘타이레놀500mg’이 가장 많은 78만1392개 팔렸다. 이어 감기약 ‘판피린티정’(67만5059개)과 ‘판콜에이내복액’(51만3512개), 소화제 ‘훼스탈플러스’(32만5177개)가 뒤를 이었다.

효능군·지역별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량(2012.11.15~2013.3.31, 자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안전상비의약품의 주말 평균 판매량은 10만5228개로 평일 판매량(5만4819개)의 2배 가량 많았다.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야간·심야 시간대 및 공휴일에 소비자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이 제도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보건사회연구원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상비의약품 구매 경험자의 66.2%가 약국이 열리지 않는 심야시간대나 휴일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말 기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자 등록 편의점은 총 1만9944곳으로 집계됐다. 5대 편의점업체 가맹 편의점이 2만4521곳인 점을 고려할 때 약 81%의 편의점이 안전상비의약품을 팔고 있는 셈이다. CU가 6456곳으로 가장 많았고 GS25(5627곳), 세븐일레븐(5401곳) 등이 뒤를 이었다. 미니스톱은 총 1920곳 중 94.2%인 1808곳이 판매자로 등록됐다.

윤강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큰 무리없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전문가의 지도 없이 의약품이 판매된다는 점에서 안전 사용을 위한 관리는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월15일부터 타이레놀정500mg, 어린이부루펜시럽, 판콜에이내복액, 베아제정, 제일쿨파프 등 13개 품목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했다. 한번에 판매 가능한 수량은 1개 포장단위로 제한됐고 12세 미만에는 판매가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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