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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토부 신차등록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아우디는 9월 2377대가 신규등록돼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아우디가 수입차 월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9월에는 인증서류 위조 등에 따른 처벌로 판매 중지 명령을 받아 판매량 ‘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우디의 호성적은 30%를 웃도는 할인 판촉에 딜러가 고객에게 웃돈까지 요구해 논란이 됐던 A3 40 TFSI 모델 3000여대 중 대부분이 지난달 등록됐기 때문이다. 8월 701대가 출고된 데 이어 지난달 2247대가 등록되면서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아우디는 정부의 저공해차 의무판매제를 지키기 위해 A3 가솔린 모델의 대규모 할인 판매를 선택했고, 아우디 파이낸셜 명의로 등록한 후 인증중고차로 되파는 방법으로 고객 출고를 이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역시 디젤게이트 이후 처음으로 2위에 오르며 아우디와 함께 활짝 웃었다. 지난 8월 온라인으로 쏘나타급 가격에 사전계약을 받았던 북미형 파사트 1912대와 기존에 판매 중이던 파사트 GT 33대를 합쳐 1945대가 등록된 결과다.
폭스바겐은 또 아우디와 달리 연말 티구안 올스페이스와 새로운 플래그쉽(최상위) 모델인 아테온을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어서 지난달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월평균 6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하며 줄곧 1위를 유지하던 벤츠는 E-클래스를 비롯한 여러 차종의 연식변경 대기로 물량에 공백이 생기면서 4위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대부분 차종이 지난달부터 시행된 새로운 배기가스 규정인 WLTP 기준에 못 미치면서 판매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와 선두 경쟁을 벌이다 차량 결함에 따른 연쇄 화재 사고 여파로 판매량이 급감한 BMW도 지난달 2000여대 수준에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지프와 랜드로버, 도요타, 혼다, 미니, 포드 순으로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