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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중국을 마냥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미국·중국·대만의 이른바 ‘실리콘 트라이앵글’ 구도 속에서 중국은 이제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 공급망과 안보 질서를 동시에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만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체제를 구축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중국은 인수 합병과 직접 투자를 통해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중국이 국가적 차원에서 반도체와 AI 산업을 밀어붙일 때,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질문이 남는다. 저자는 “한국의 과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개별 기업의 투자 규모를 키우는 데 있지 않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반도체 산업은 메모리 단일 분야의 우위만으로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설계·제조·패키징·전력과 산업용수·전문인력·응용 산업의 수요 기반이 연합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