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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면 BTS 모셔 올게요” 멕시코 前 장관 이색 공약

이준혁 기자I 2023.07.10 10:21:44

평소 지한파이자 K팝 팬으로 유명
지난 4월 블랙핑크 콘서트 ‘직관’하기도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내년 6월 멕시코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당 예비후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전 외교부 장관이 방탄소년단(BTS)를 초청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내년 대통련 선거를 앞두고 BTS 초청 공약을 내건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전 멕시코 외교부 장관의 모습. (사진=SNS 갈무리)
그는 청년층 표심을 잡기 위해 8일(현지시간) 열린 애니메이션 축제에 참석해 BTS를 초청할 수 있냐는 K팝 팬으로 보이는 축제 참가자의 질문에 “2025년? (멤버들이) 군 복무를 마치는 즉시나, 2024년”이라 답했다.

BTS 멤버 사진을 이어 붙인 포스터를 손에 들어 보인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우리가 그들을 올 수 있게 하기를, 아니면 그들이 나를 초대하길 바란다”며 미소를 지었다.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자신이 BTS를 언급한 동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며 “어떻게 보세요? 그들을 꼭 오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글과 함께 해시태그로 ‘bts, btsarmy’ 등을 달았다.

해당 영상은 단숨에 조회수 77만회을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BTS가 정치적으로 이용돼 보여 별로지만 공약을 꼭 지키길 바란다” “꼭 완전체로 데려와달라” “내 투표권과 BTS 공연 티켓을 교환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밀레니오와 텔레디아리오, 엘피난시에로 등 현지 방송과 일간지들도 에브라르드 전 장관 발언에 관심을 보이며 이러한 댓글 내용 등에 대해 보도를 이어가기도 했다.

에브라르드 전 장관은 2018년 12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때부터 외교장관을 지내다 여당 대선 출마 희망자 경선 규칙에 따라 지난 달 공직을 떠났다.

멕시코 내 몇 안되는 지한파이자 K팝 팬인 그는 지난 4월 멕시코시티에서 펼쳐진 블랙핑크 콘서트를 직접 관람하기도 했다.

멕시코 대선일은 내년 6월 2일이다. 임기 시작은 같은 해 12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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