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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된다

이윤정 기자I 2022.05.26 09:47:52

1572년 세워져…유생 교육 장소
30일 예고기간…심의 거쳐 보물 지정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가 보물이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정면(사진=문화재청).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는 2019년 ‘한국의 서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적 ‘옥산서원’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옥산서원 외삼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중층으로 된 문루(아래에는 출입을 하는 문을 내고, 위에는 누를 지어 사방을 두루 살피는 기능을 가진 건물)이다.

무변루는 1572년 옥산서원이 창건됐을 때 함께 세워졌다. 창건 이래로 지역 유생의 교육 장소로 사용됐고, 유교 문화창달과 지식보급에 큰 역할을 했다. ‘어제제문’(1792),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1905) 등 다수의 문헌 기록에는 무변루가 토론과 휴식, 모임, 숙식의 공간으로 사용됐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또한 지붕에는 숭정(1637년), 건륭(1782년), 도광(1839년) 등 중국 연호가 기록된 명문기와가 남아있어 수리 이력을 정확하게 알게 해 준다. 아래층에는 삼문을, 위층에는 방, 대청, 누마루, 아궁이를 둔 매우 독특한 건축계획을 구성하고 있다. 특히 위층에 온돌방을 설치해 숙식을 겸했고, 양 측면에 가적지붕을 달아낸 누마루를 설치해 주변의 자연경관 조망을 무변루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문화재청은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누마루(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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