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패스트 푸드업체 웬디스와 택배업체 페덱스는 펜실베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고객의 신용카드 번호를 영수증에 노출시켜 소송에 휘말렸다.
8일 미국 신용카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부주의와 카드 단말기 노후로 고객 카드번호가 영수증에 여과없이 찍혔다"며 "이와 관련된 집단소송이 10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번호뿐만 아니라 카드 만료일자도 영수증에 일부 노출돼 소비자 소송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카드업계는 영수증에 고객 카드번호를 일부 기록하는 것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제취소시 영수증을 보고 해당카드 소지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미국 카드사들은 이러한 집단소송을 계기로 카드번호 끝자리수 4개만 영수증에 표기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카드번호 16자리중에서 9번째 숫자부터 12번째 숫자까지 확인용으로 영수증에 적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