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뺨을 맞지 않고 사는 게 삶의 전부가 될 순 없더라”’ (3월 7~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여기는 당연히, 극장)
2024년 8월 제6회 페미니즘 연극제 초연 당시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전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이다. ‘60대 후반 트랜스 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1인극’이면서 그 말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존재의 몸과 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게이로 자신을 정체화했다 여성의 몸을 획득했다 지금은 남성인지 여성인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주인공 색자의 일흔 살의 몸. 색자는 늘 어디에서건 본인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히며 당당히 살아왔지만, 여전히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는 현실과 학생인권조례를 폐지시키려는 움직임에 눈물을 흘린다. 구자혜가 색자와 함께 글을 쓰고 연출한다.
◇연극 ‘아직은 가벼운 것 같아, 버틸만해: 환생’ (3월 4~9일 소극장 공유 / 라피크 컴퍼니)
의문의 빛을 향해 곡괭이질을 하는 정자들. 도착한 곳에는 터널의 매캐한 향만 가득하다. 기억도 없고 영문도 모른 채 본능만 남은 정자들은 의문의 빛이 환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서로 치열한 경쟁을 하기 시작한다. 각자의 전생이 밝혀지며 이들이 살았던 아픈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이민규 작가의 ‘아직은 가벼운 것 같아’를 이효식 연출가가 각색해 새롭게 구성한 연극이다. 배우 한재학, 이민석, 김승준, 여기준, 최용철, 위환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