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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자로부터 초청을 받았다고 알린 정재계 인사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지자체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다.
엄밀히 따지면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기본적으로 국내 행사기 때문에 외국인들에 대한 ‘공식 초청’은 없다. 우리 측 정부 공식 대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유일하다.
다만 미 의회 합동취임식준비위원회(JCCIC)는 위원장 이름으로 발행된 티켓 22만 여장을 미국 상·하원 의원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는 무대에 배정된 소위 VIP 좌석은 1600석 규모다. 이곳에는 트럼프 대통령,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그 가족들을 비롯해 전직 대통령들과 미국 상·하원 원내대표, 장관 등 귀빈이 앉는다.
22만장은 무대 위 ‘VIP석’을 제외한 일반 티켓인데 자리는 무대를 벗어나 단상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부터 시작한다.
좌석도 있지만 서서 보는 입석이 더 많고, 먼 곳은 서울 시청 앞에서 광화문 앞의 행사를 보는 정도 거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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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누구의 초청을 받았다고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현재까지 자신을 초청한 사람을 명확히 밝힌 국내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조정훈·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미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정도다.
김흥규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8일 KBS에 “(미 상·하원 의원과) 친분을 쌓아놨거나 하면 그중에 ‘한 장 구해줄 수 없느냐’ 이렇게 해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근데 그걸 ‘트럼프한테 받았다’ 그건 과장된 거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초청을 받았다고 해도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건 사실상 매우 어렵고, 공식 외교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전 세계 수많은 ‘거물’들이 앞다퉈 참여하는 만큼, 중요한 외교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 교수는 “(취임식 참석에 대해) 너무 과대해석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또 이게 전혀 그냥 길거리에 떨어진 거(입장권) 하나 주워가듯이 그런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취임식 티켓은 중고 거래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판매가 불가하나 이미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에 트럼프 취임식 티켓이 거래되고 있다. 자리 위치에 따라 장당 100~500달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