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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만에 만나는 시진핑-푸틴, 북러 밀착 논의할까

이명철 기자I 2024.07.03 09:26:25

SCO 회의 참석차 카자흐스탄 방문, 양자 회담 예정
푸틴, 지난달 방북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맺어
중러 회담서 북러 밀착·한반도 문제 논의할지 관심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상하이협력기구(SCO)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한달 반 만에 다시 만나게 된다. 양국 정상이 이번 만남에서 북러 밀착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지 주목된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리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AFP)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SCO 회원국 정상 이사회 제24차 회의 참석과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위해 지난 2일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도 3일 카자흐스탄에 도착할 예정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SCO 회의와 별도로 양자 회담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5월 16~1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양측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때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양국 정상은 그동안 40차례 이상 만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을 때도 시 주석은 모스크바까지 건너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협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번 만남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푸틴 대통령이 그간 북한을 방문하며 북러 밀착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19일 북한을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양측은 회담에서 협정 당사자 중 한쪽이 침략당하면 상호 지원을 제공하는 내용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맺기도 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것이 중국 입장에선 썩 달갑지는 않다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서도 ‘양국 문제’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중국이 주도하는 SCO 정상회의는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 주석은 5월 중러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안보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SCO는 원년 멤버인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추가 가입한 인도, 파키스탄, 이란까지 9개국이 정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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