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수도권 기업 159개사를 대상으로 지방 이전 및 신·증설 의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61.7%는 ‘비수도권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들 기업에 ‘어떤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면 효과가 있을지’를 묻자, 필요 인력의 원활한 공급(38.8%)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던 것이다. 이어 세제감면이나 공제 등의 세제혜택(23.5%), 보조금 등의 재정지원(20.4%) 등 순이었다.
세제혜택이 중요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구체적으로 법인세 감면(50%), 근로소득세 감면(26%)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28.9%는 ‘5년 내 비수도권 이전 혹은 신·증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방투자 고려 대상 지역으로는 대전·세종·충청을 꼽은 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울산·경남(10.8%), 광주·전라(10.8%), 대구·경북(5.4%), 제주(5.4%), 강원(2.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 이전이나 신·증설 투자를 결정한 이유로는 낮은 입지 비용(42.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미 지방 이전을 했거나 신·증설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