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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는 당선 이후 국민께 했던 약속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국민의 삶도 정치 개혁도 정당개혁도 그 어느 것 하나 약속대로 실천하지 않았고 당은 계속 분열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결과가 무엇이었나. 체포동의안의 압도적 부결 예상했지만 찬성표가 1표 더 많았다”며 “강성 팬덤 위세에 눌려 앞에서 반대하고 뒤에서 찬성하는 의원 많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을 기대하며 이 대표를 뽑았지만 지금 이 대표는 방탄을 위해 당을 위기로 몰아넣는 이기적인 모습만 보여줄 뿐이다. 민주당은 지금 국민의 눈과 귀 막으려는 윤 정부 맞서서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위해 죽음도 불사한 ‘민주당의 김대중’은 그러지 않았다. 3당이 합당을 할 때 홀로 손을 들고 반대 의견이 있다고 말한 ‘민주당의 노무현’도 그러지 않았다”며 “죽음을 겁내지 않고 폭정에 저항했다. 이 대표는 결단하라. 국민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 한다”며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다. 잃어버린 신뢰 회복하는 길은 오로지 희생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개혁을 위해 박 전 위원장과 청년들은 △사무총장·사무부총장단·전략기획위원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 재편 △외부 인사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회의 설치 △선거제도 개편안 △당대표급 공통공약추진단 운영 △당원이 아닌 국민 참여의 당 대표 타운홀 미팅 등 5대 실천과제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박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결단 촉구가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이 대표의 사퇴가 당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이 대표가 사퇴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당이 개혁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당내 개편과 관련해서는 “꼭 국회의원이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당의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 분으로 교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親이재명계)나 비명(非이재명계)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당의 개혁파와 기존의 변하지 않으려는 파로 나뉘어 개혁파가 당을 장악하고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가장 먼저 민주당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선 “국민 앞에 분열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이 대표와 우리 당 의원들이 다 같이 사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 드리는 것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모습”이라며 “더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이 개혁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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