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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이 개발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3-IP; 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이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SITC 2021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를 총괄한 옥찬영 루닛 의학총괄이사(CMO)는 “면역항암제 임상 개발 과정에서 올바른 환자 대상을 식별하는 데 루닛 스코프 IO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신약 면역항암제 단독치료요법에 루닛 스코프의 높은 정확도를 처음으로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왔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메드팩토도 올해 SITC 2021에서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 성과 2건을 소개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이번 행사에서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PD-L1/CD8 T세포의 발현 정도에 따른 환자 생존의 상관관계’와 ‘조직침투림프구 면역세포의 밀도 및 분포에 따른 치료 반응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첫 번째 초록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현재 임상 중인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CD8A 유전자의 고발현 환자군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병용투여한 대부분의 환자 암 조직에서 면역세포가 활성된 것을 알아냈다. 두 번째 초록은 암 조직 내 조직침투림프구(TIL)의 분포가 치료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다.
이러한 두 연구성과는 대장암 환자뿐만 아니라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하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들은 백토서팁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 가능한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