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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미·영·프, 시리아에 미사일 100여발 발사”

뉴스팀 기자I 2018.04.14 17:39:30

"러시아 방공망에 미국 동맹국 미사일 도달 안해"
"시리아 내 러시아군 건드리지 않으려 최선 다한 듯"

14일(현지시간) 키프로스에서 영국 군용기가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 국방부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시리아에 100여 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그 중 러시아 방공망 관할 구역에 들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미국·영국·프랑스 등이 시리아 내 군사 및 민간 목표물에 100발 넘는 순항미사일과 공대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목표물에 접근하는 미사일들 가운데 상당 부분을 격추했다”면서 “30년 전 소련에서 생산돼 시리아가 도입한 S-125 등이 미사일 격퇴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방공시스템이 다마스쿠스 동쪽에 있는 두마이르 군용비행장을 겨냥해 발사된 순항미사일 12발은 모두 요격했다”면서 “미국 등이 발사한 순항미사일 중 어느 하나도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 해군기지와 북서부 라타키아의 흐메이밈 공군기지 시설들을 보호하는 방공망 관할구역으로 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시리아 내 러시아 방공부대가 미사일 공격 격퇴에 동원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공군 전투기들이 주둔해 있는 시리아 타르투스에는 러시아 방공미사일 기지가 있는데, 미국의 미사일이 러시아 방공망 구역에 도달하지 않아 격추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보인다.

안드레이 클리모프 러시아 상원 국가주권보호 위원회 위원장은 “(시리아에서) 러시아와 미국 간 직접적 군사충돌은 없었다”면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 러시아군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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