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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文 전 대통령, 제발 도보다리 미몽에서 깨어나길”

김기덕 기자I 2022.09.19 10:21:5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발언
“굴욕적 대북정책으로 안보 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미 4년 전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체결한 9·19 남북 군사합의는 휴지조각이 됐다”며 “제발 좀 (판문점) 도보다리의 미몽에서 깨어나 주시길 바란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번 정 위원장의 발언은 전날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문 전 대통령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판문점 도보다리는 2018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하면서 함께 걸었던 곳이다.

정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미국 뉴욕에 방문해 한미·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외교 강행군을 펼치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전 대통령은 9·19 남북 간 합의에 대해 이해해야 할 약속이라고 주장했다”며 “북한의 핵보유가 북한 정권의 국체이며 남한을 선제 핵 타격하겠다고 법에 명시한 마당에 군사합의를 정말 지켜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 선제 타격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연평도에 우리 해병대원들이 K9 자주포를 배에 싣고 나와서 훈련하는 바보짓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지적하며, “우리 당은 문정권이 김정은의 비핵화약속에 진행됐던 평화 프로세스 실체를 규명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국민의힘 대표의 추가 징계안을 논의한 것을 묻는 질문에 “당 윤리위에 누구도 관여하거나 계획하거나 영향을 줄 수 없다”며 “과도한 추측을 하지 말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안은) 이양희 윤리위 위원장과 윤리위원의 몫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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