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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태풍 '난마돌' 대비에도 총력…구조물 결속하고 기기 점검

함정선 기자I 2022.09.18 15:37:09

태풍 난마돌, 일본 상륙 예상…영남 해안 영향권
주말까지 복구 작업, 추가 피해 막기 위해 대비 나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태풍 힌남노로 침수 등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가 또 다른 태풍 ‘난마돌’에 대비하고 나섰다.

18일 오후 3시 현재 북상하고 있는 난마돌은 일본 규수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의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주말까지 포스코와 그룹사 1만5000여 명이 참여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한편, 난마돌이 국내에 미칠 폭우 또는 강풍 등에 대비해 태풍 힌남도와 냉천범람에 직격탄을 맞은 수전변전소와 압연라인에는 모래·방수벽을 설치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4호 태퐁 난마돌은 일본 규수에 상륙할 예정이나 태풍의 위력이 강해 제주도와 영남 지방에는 비바람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미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의 경우 지난 피해를 복구도 하기 전에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경우 추가 피해가 더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기상청은 19일 새벽 3시부터 오전 9시까지가 영남 지역이 난마돌의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18일 복구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복구 중인 침수 현장을 보호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대응 작업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먼저 힌남노로 파손된 구조물과 폐자재, 하역 설비와 옥외 크레인, 대형 출입문 등을 결속하고 건조 중인 중요 기자재를 상위층에 보관하는 한편 고소작업 중지, 옥외활동 금지 등 강풍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상습 침수지역 접근 금지와 주차 금지 등을 지시하고 비상 발전기와 전력 케이블 주변 등 기기 사전 점검도 철저하게 진행한다. 이와 함께 우수 유입을 우려해 모래와 방수벽을 배치하고 배수상태를 확인 후 막힘 부위를 제거하는 등 폭우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풍 난마돌이 지나가는 기간에는 모든 실외작업을 중단하고, 공장장 이상 전 직책자가 비상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제11호 태풍인 힌남노 상륙 당시 제철소 전체 정전 등 방재 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은 바 있다. 제철소의 경우 전 공정을 중단하지 않았다면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고로의 경우 송풍 설비가 정지하면서 쇳물이 외부로 역류해 화재와 폭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는 임직원들이 복구에 총력을 다해 3개월 내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대부분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7일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포항제철소 압연지역(후판공장) 지하에서 직원들과 함께 토사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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