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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교섭 결렬 3주 연속 파업…‘잔업 30분’ 견해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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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I 2020.12.09 09:17:20

7~8일 이틀 걸쳐 제15차 본교섭..9일 자정께 결렬
'30분 잔업' 복원에 대한 노사 입장 좁히지 못해
노조, 9~11일 오전·오후 4시간씩 부분 파업 진행
사측 추가 제시에 따라 교섭 재개..11일 쟁대위 개최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노동조합이 3주 연속 부분파업에 나선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노사는 이틀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했지만, 핵심 쟁점인 ‘30분 잔업’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다.

9일 기아차 노조에 따르면 2020년 임단협 제15차 교섭은 이날 자정께 결렬됐다. 노사는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교섭이 길어져 8일 오후 2시에 속개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앞서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정해둔 방침대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총 사흘간 오전·오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로 부분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3주 연속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5~27일 사흘간 오전·오후 근무조별로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한데 이어 이달에도 1~2일, 4일 사흘간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9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와 판매, 정비 등 기아차 전 국내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모든 차종에 부분적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생산 손실 누적 규모는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인기 차종인 카니발, 쏘렌토, K5 등 고객에 인도는 지연될 전망이다. 앞서 광주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일시 휴업 등을 포함해 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은 2만5000대 이상 발생했다.

기아차 화성공장 K5 생산라인(사진=기아차)
이번 본교섭에서 노사는 기본급과 성과금 부분과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 공장을 설치하는 안 등에 대해 상당한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지난 16일 4차 제시안으로 내놓은 현대차와 같은 수준인 기본급 동결(정기 호봉승급 유지), 성과급 150% 지급과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지급하는 안을 유지했다.

노사간 마라톤협상에도 교섭이 결렬된 것은 핵심 쟁점인 ‘잔업 30분’에 대한 임금 보전 방안에 대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다.

기아차는 2017년 통상임금 판결 이후 통상임금에 연동시켜 수당을 줘야 하는 30분 잔업을 폐지했다. 당시 노조는 삶의 질 문제 등을 고려해 반발하지 않았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현대차와 형평성을 고려해 잔업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잔업 복원은 결국 실질적인 임금인상인 셈이라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이번 본교섭에서 임단협 타결을 위해 사측이 잔업 30분 관련한 임금 보전 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이견이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 지부장은 “긴 시간 고민했고 원만한 타결을 원했으나 작년 성과가 충분히 반영되어야 함에도 사측 제시안은 부족하다”며 “정당한 성과분배가 없는 것에 현장은 분노할 것”이라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의 임단협 추가제시안이 마련되면 교섭 재개한다는 방침이며, 오는 11일 쟁대위 열어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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