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상희기자]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신용경색 우려로 지난 3분기중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특히 `9월 위기설`과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있었던 9월에는 아래위로 하루 평균 25원 오갔고 전일비로는 18원 움직여 아찔한 롤러코스터를 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달러-원 환율의 하루 변동폭은 13.1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원과 8.2원씩을 기록한 것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이며, 지난 1998년 3분기에 하루 평균 19.8원을 움직인이후 10년만에 최대수준을 보였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9.3원으로 1998년 3분기에 11원 등락한 이후 최대기록이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각각 4원과 4.8원 수준이었다.
7월 환율은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8월 중순 이후 미 달러화의 강세전환, 무역수지 적자,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지속되며 환율은 크게 올랐다. 이후 미 금융시장 불안과 국내 금융시장 위기설로 9월 중 환율은 1080~1160원에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선진국 통화와 비교해봤을 때도 달러-원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의 전일대비 변동률은 0.85로 엔화(0.63), 유로화(0.56), 호주달러화(0.79) 등에 비해 높았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25)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0.29)보다도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통화옵션과 외환스왑 등을 포함한 은행간 외환거래는 238억5000만 달러로 전분기 보다 9억2000만달러(3.7%) 감소했다. 이중 현물환 거래는 81억50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8억3000만달러(9.2%) 줄었는데 환율 변동성에 따른 수출입업체들의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금융시장 불안으로 환율 상승기대 심리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 342억달러, 2분기에 24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3분기 기업들의 선물환 순매도는 77억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이는 2005년 4분기 72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3년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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