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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이노, 내달 예심 진입… 바이오주 저평가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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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I 2026.11.02 0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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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1월01일 07시0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레이스에 돌입한다. 바이오 공모주 시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엄격해진 가운데 기술력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돌파한다 포부다. 휴이노는 전략적 투자자(SI)인 유한양행(000100)의 대규모 발주와 상급종합병원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상장 절차를 완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휴이노)
(사진=휴이노)




역대 최대 매출·분기 손익점 달성 가시권



제약바이오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휴이노는 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신청한다. 앞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 두 곳에서 각각 A등급과 BBB등급을 획득해 기술특례상장 자격을 갖췄다.

회사는 상반기 호실적과 확정된 수주 물량을 발판으로 공모 절차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연간 최대 매출 경신과 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상장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휴이노의 최대 강점은 실질적인 ‘숫자’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452만 달러(약 60억원) 규모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매출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이러한 가파른 실적 성장의 배경에는 유한양행과의 공고한 유통 파트너십이 자리 잡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휴이노에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원내 모니터링 솔루션 ‘메모 큐’(MEMO CUE)의 핵심 장비 발주서를 전달했다. 총 1000병상 규모로 단일 공급 계약 기준 약 4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물량은 단순한 판매 예측치가 아닌 현장 병원들의 선주문 수요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하반기 추가 유통 물량 공급 계약도 순차적으로 대기 중이다. 이 덕분에 시장에서는 연내 메모 큐 공급량이 최소 2500병상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주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면 올해 연간 총매출은 1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연구개발 비용 효율화 쇄신까지 더해져 올해 연말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 통과도 유력하다.

휴이노가 내세우는 핵심 기술은 독자 개발한 부정맥 판독 인공지능 모델 ‘메모 AI’(MEMO AI)다. 75만건 이상의 심장 전문의 검증 심전도 임상 데이터를 학습했다. 2021년 하버드의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주관한 ‘피지오넷 챌린지’에서 세계 1위에 오르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특히 임상 현장 의료진의 고질적인 고충인 위양성 ‘경보 피로’(Alarm Fatigue)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비트 단위 정밀 분석을 거쳐 불필요한 가짜 알람을 완벽히 걸러냈다. 의료진의 진료 효율성과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린 배경이다.

하드웨어 완성도 역시 차별화 요소다. 휴이노 웨어러블 패치는 국내 최초로 ‘씨에프(CF·Cardiac Floating)형 제세동 보호’ 인증을 획득했다. 최고 수준의 환자 접촉형 전기 안전 등급이다. 이식형 제세동기(ICD)나 인공심장박동기(PPM)를 착용한 중증 환자도 기기 전원을 끄지 않고 연속 측정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 허가도 확보했다. 초저전력 설계를 적용해 타사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대 14일 연속 측정을 지원한다. 최근에는 다방향 파형 측정이 가능한 멀티리드 심전계 ‘메모 패치 T’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인증까지 추가해 정밀 진단 라인업을 완성했다.

바이오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휴이노가 유력 기업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들이다. 설립 이후 유한양행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금은 800억원에 이른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 (사진=휴이노)
길영준 휴이노 대표. (사진=휴이노)




상급종병 점유율 40% 돌파… 美·日 글로벌 판로 개척



후발주자였지만,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닫.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의 홀터검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휴이노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약 2년 늦게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최상위 의료기관을 빠르게 선점한 것이다.

건강보험 심전도 감시 수가를 획득한 메모 큐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을 시작으로 대형 병원에 속속 도입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부산보훈병원, 강릉고려병원 등 거점 병원을 중심으로 약 1000병상 인프라를 구축했다. 기존 무선 통신망을 그대로 활용해 별도의 인프라 공사 비용(CAPEX)이 들지 않는 유연성이 병원들의 도입 문턱을 대폭 낮췄다.

차세대 파이프라인인 임상 악화 조기 예측 AI 솔루션 ‘바이탈 피카소’(Vital-PICASO)의 상용화도 눈앞이다. 서울대병원 연구진과 개발한 저혈압 예측 모델은 정확도 지표(AUROC) 0.91을 기록했다.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뜻이닫.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제조인증을 바탕으로 연내 비급여 승인을 추진한다.

해외 영토 확장도 순항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인증을 획득한 뒤 현지 대형 의료기기 유통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거대 미국 시장은 유한USA 및 존스홉킨스 대학교 마츠시타 교수 연구팀과 손잡고 현지 전자의무기록(EMR)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버드의대 부속병원 등 거점 의료기관을 통한 임상 근거 축적도 병행한다. 최근에는 베트남 전문 기업과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해 동남아시아 교두보를 마련했다.

다만 공모 과정에서 넘어야 할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무엇보다 과거 시리즈C 투자 유치 당시 책정된 3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가 시장 눈높이에 부합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코스닥에 먼저 입성한 동종 기업 씨어스(458870)테크놀로지의 주가 흐름과 밸류에이션 변동성은 비교 잣대로 작용할 수 있다. 초기 벤처캐피털(VC)의 높은 기대치와 위축된 현 공모주 시장 분위기 사이의 괴리를 좁히는 일이 선결 과제다.

웨어러블 심전도 시장의 경쟁 강도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저마진 전략으로 시장 저변을 넓혀왔고, 동아에스티(170900)와 손잡은 메쥬(0088M0) 역시 상반기 95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맹추격 중이다. 후발 주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 속에서 상급종합병원을 넘어 일반 병·의원 영역까지 수익성을 지키며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과제로 지목된다.

이에 대해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유한양행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심장 질환 병동을 넘어 전방위 병동으로 메모 큐 공급을 확장하고 있다”며 “부풀려진 기대가 아닌 검증된 상급종합병원 점유율과 글로벌 수출 성과로 자본시장에서 회사의 진정한 기업가치를 명확히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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