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잊힐 만하면 등장하는 백두산 천지 괴생명체 출현 소식이 또 흘러나왔다.
백두산 천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움직이는 장면을 창바이산 화산감측소 관리원이 카메라에 담았다고 미국에 근거를 둔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보쉰닷컴’이 전했다.
백두산 천지 괴생명체 사진은 지난 29일 새벽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촬영한 관리원은 백두산 화산활동 감측을 위해 천지 호수 근처에서 동료와 함께 온천 수온을 측정하던 중 머리를 물 밖으로 반쯤 드러내고 헤엄을 치는 괴생명체를 목격했다.
관리원은 “연한 녹색의 괴생명체가 머리 부분만 드러낸 채 수면 위를 빠르게 헤엄쳐갔다. 머리 부분은 새끼 사슴 머리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알 수 없는 물체가 수면위에 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으나 해상도가 너무 낮아 정확한 판단은 불가능하다.
백두산 천지 괴생명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백두산 천지는 물론 화산 분화구에 형성된 호수에 생명체가 살기는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불과 100여 년 전인 1903년 백두산이 분화했다는 기록이 있고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 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이번 것 역시 그 실존 여부는 알 수 없다. 천지 특유의 자연현상이나 백두산 유역에 서식하는 동물을 괴물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백두산 천지 괴생명체 뉴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중국 언론은 거의 매년 천지에서 괴물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수년 전 지린성의 한 발전소 직원이 천지의 수면에 거대한 동심원이 생기면서 검은 물체가 수면 위아래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장면을 캠코더로 포착했다. 해당 영상은 홍콩과 미국에도 ‘천지 괴물’로 소개된 바 있다.
2010년 9월에는 지린성 옌지에 거주하는 사람이 천지를 찍은 2장의 사진에서 좌우 날개를 단 채 유유히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는 괴물체를 포착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2011년 7월에도 창춘에 사는 대학생이 백두산 서쪽 정상에서 천지 경관을 찍었는데 사진 가운데 1장에서 2개의 뿔이 달린 검은색 물체가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을 잡은 바 있다.
그러나 모든 증거사진은 초점이 맞지 않거나 해상도가 흐려 실체를 판단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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