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삼성SDI는 전거래일 대비 1.67% 내린 18만 8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8만 6800원까지 내리며 지난 14일 기록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앞서 지난 14일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가는 장중 전거래일 대비 7.21% 하락한 18만 9300원까지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4월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또 5월27일부터 6월3일까지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특히 삼성SDI 주가는 지난해 초 40만원대에서 최근 20만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는데, 국내 증시의 평균 성적은 물론 국내 경쟁사에 비해서도 하락 폭이 커 주주 불만이 큰 상황이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근시안적 투자가 아닌, 중장기 추가적인 고객 확보가 가능한 고밀도 NCA, 46파이, LFP와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라인업을 위한 투자 집행과 양산 시점도 2027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성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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