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주룡(61) 전 인천시 대변인은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바른 정치로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까지 인천시에서 유정복 시장의 ‘입’ 역할을 하고 사퇴했다.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 인천 남동을 국민의힘 후보 출마를 위해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달 1일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12일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市 대변인에서 총선 출마로
그는 “지난해 7월부터 1년 6개월간 인천시 공보특보, 대변인 등을 하면서 유정복 시장의 정책 추진을 보좌했다”며 “시민에게 정책을 알리고 호응을 얻어 그 원동력으로 다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하는 선순환 개념을 갖고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과 남동구의 발전을 위해 홍보 역할에 머물지 않고 더 큰 일을 하고 싶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원이 돼 그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인천에 필요한 법률로 인천자유도시특별법을 제안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로 기업 유치가 어려운 인천에서 해양도시,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해외 기업 등을 유치하고 지원하는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출마지역을 남동을 선거구로 정한 것은 인천의 중심가를 발전시키겠다는 일념에서였다. 고 전 대변인은 “남동구는 시청, 교육청, 인천경찰청 등 주요 관청이 있는 인천의 중심가이지만 세월이 지나 쇠락했다”며 “다시 산업을 발전시키고 교통 혁신 등을 이뤄 첨단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 대변인을 하면서 남동구의 발전 가능성을 보았고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국회의원이 돼 내가 가진 역량을 남동구에서 쏟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회적 약자 보듬는 세상 만들 것”
고 전 대변인은 “한때 경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정치의 중요성을 실감했다”며 “정치가 경제·문화·복지·체육 등 전 분야와 연관돼 있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대통선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돼 기뻤다”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인천시장 인수위 활동을 하고 대변인까지 역임하면서 인천에 정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은 문화·역사·해양자원이 풍부하고 항만과 공항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며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만들고 첨단도시로의 도약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가 행복한 세상, 청년·미혼모, 결손가정의 자녀 등 사회적 약자를 따뜻하게 보듬고 지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고 전 대변인과 인천의 인연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인하대 건축공학과 82학번으로 사회 격변기에 인천에서 대학생활을 했다. 어린 시절부터 꿈꿨던 기자를 하고 싶어 인하대 1학년 때부터 학보사 기자로 활동했고 졸업 후 경인일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고 전 대변인은 “중학교 1학년 때 교과서에 기자 직업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었다”며 “선생님께 신문사 견학을 가자고 제안했더니 대표로 혼자 다녀오라고 해서 수업시간에 서울 동아일보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 ‘사회의 파수꾼’이라는 기자의 소명의식을 소중히 여겼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직업으로 언론사 기자를 선택했다.
고 전 대변인은 “사회에서 소금 역할을 하는 기자가 좋았고 원칙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며 “이제는 정치를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바른 정치로 혁신을 꾀하겠다”며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에게 필요한 법과 제도로 만들고 내가 희생하더라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 전 대변인은 오는 15일 오후 2시 구월동 샤펠드미앙에서 ‘인천의 꿈, 꿈꾸는 인천인’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 책에서 그는 인천 발전의 청사진을 담았다. 유정복 시장과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의 추천사도 있다.
강원 영월 출생인 고 전 대변인은 서울 양정고를 졸업했고 MBC 베이징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