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인 우드가 이끄는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상장지수펀드(ETF)는 전날 엔비디아의 주식 2230주를 팔았다.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약간 넘는 규모다. 하루 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갑자기 처분한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200% 이상 폭등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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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의 매도가 관심을 모은 것은 엔비디아가 AI칩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액 135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급증했다. 영익이익은 77억7600만달러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87% 뛰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전인 정규장에서부터 3.17% 뛰었고, 시간외거래에서는 한때 10% 이상 폭등했다. 시장 일부에서 우드가 또 실책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우드는 올해 1월에 엔비디아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감이 떨어졌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우드는 엔비디아를 판 대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주식을 12만2831주 사들였다. 800만달러 남짓 수준이다. 줌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3.5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