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현재 비윤계 당권주자로 떠오른 나 전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전당대회와 관련한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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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당대회가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컨벤션 효과가 아닌 친윤과 비윤 간 대결구도로 치러지면서 자칫 분열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친윤계 핵심이자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의 거친 공격에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진짜 친박근혜계) 감별사가 당을 쥐락펴락한다. 2016년 악몽이 떠오른다”며 계파 갈등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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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전당대회에서 이후 선출되는 당대표의 제1의 책무로 당내 계파 갈등을 청산, 공정한 당정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꼽힌다. 실제로 과거 김 전 대표가 당선된 이후 계파 갈등이 극으로 치달으며 ‘진박 공천→ 옥새 파동→ 총선 참패’로 이어지면서 여권 분열과 탄핵 정국을 야기하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과거와는 다른 점이 있다. 친윤계 의원들이 대중성을 앞세운 유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을 견제해 전대 룰을 당원투표 100% 반영(기존 당심 70%·일반여론조사 30%)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만약 본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수도권 연대나 윤핵관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용하며 비윤이 당선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친윤과 비윤 간 갈등과 견제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결선투표를 도입해 과거와 게임의 룰이 조금 다르다”며 “현재 수도권에서 여당이 절대 열세이기 때문에 윤심을 보지 않고 공천 여부나 수도권 승리 가능성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