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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지난 31일 그룹 ESG 회의체인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배고픈 형제에게 공짜로 치킨을 내줘 화제가 된 치킨가게의 선행사례를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ESG 경영은 새로운 패러다임이지만 농협에게는 낯선 길이 아니다”라며 “농협 DNA 속에 녹아있는 ESG 본능을 깨워나가자”고 주문했다. 더불어 “ESG는 농촌·농민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하면서 “환경(E)은 농업과 농민을 위한 자연적 녹색 기반이고, 사회(S)는 농협사업을 통한 가치제고의 대상이며, 지배구조(G)는 농민이 주인인 농협의 정체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농협에게 ESG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거듭 강조하고,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경영의지를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주 및 계열사의 ESG 전담 조직에서부터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이어지는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ESG 경영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SG 추진 속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실행력 강화, 정보 공유·홍보 확대, 추진성과 포상 등으로 계열사를 적극 지원해 그룹 ESG 추진을 견인할 계획이다.
농협금융은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 캠페인 ‘ESG 애쓰자’도 발표했다. 앞으로 ‘친환경활동 애쓰자’, ‘탄소배출 감소 애쓰자’, ‘사회공헌 애쓰자’, ‘나눔과 기부 애쓰자’의 4가지 구호를 통해 내부에서 먼저 임직원 생활 속의 친환경 활동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협금융 각 계열사는 ‘ESG 5대 부문, 15개 ESG 추진과제’를 더욱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보고했다. 또한 ‘ESG 경영’에 대한 임직원의 큰 관심을 고려해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의 ‘금융회사의 ESG경영과 투자’라는 주제의 강연도 들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는 주총 결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E) 전문가인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선임하고, 농협은행은 소비자보호 분야(S) 전문가인 옥경영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를 선임해 ESG 경영 전문성을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