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2차 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업무 외주화 저지와 현장 안전인력 공백 대책 수립 등을 주장하며 2차 총파업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은 지난 9~10일 이틀간 1차 경고파업을 벌이며, 수학능력시험(11월 16일) 이후 2차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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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1차 경고 파업 당시 “협상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시는 공사 노조가 ‘서울교통공사 경영혁신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계획은 노조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강제적 구조조정 계획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공사가 추진 중인 경영혁신계획은 연차별로 퇴직인원이 발생하면 단계적인 업무재설계 등을 통해 정원을 조정해 나간다는 계획이란 설명이다. 올해 말 기준 누적적자 18조 4000억 원, 당기순손실이 7800억 원(시 지원금 제외시 1조 1300억원)인 상황에서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선 자구 계획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공사는 노동조합의 파업 강행으로 실무 교섭과정에서 작성된 합의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상태다. 합의안에는 현장 안전인력 충원을 위한 신규 채용, 불합리한 임금 잠식구조 해소 등이 담길 예정이었다.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계획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공사 관계자는 “총파업 전에 노조와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며 “주말을 포함해 총파업 전에 실무교섭과 본교섭 등을 거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및 공사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열차를 100% 운영한다. 또 퇴근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87%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지하철 운행은 평시 대비 82%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이용인원이 많은 2·3·5호선에 비상대기열차 총 5대를 추가 투입해 퇴근시간대 혼잡도를 최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