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동궐도로 창경궁 옛 모습 본다…'특별관람' 운영

이윤정 기자I 2023.02.27 10:01:30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
3월 5~5월 28일 창경궁 옥천교 앞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세기에 그려진 궁궐 그림을 통해 옛 창경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는 오는 3월 5일부터 5월 28일까지 창경궁 옥천교 앞에서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을 운영한다.

일제에 의해 훼손되기 전 창경궁의 19세기 옛 모습을 국보인 동궐도와 문화유산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알아보는 행사다. 동궐도는 1826년에서 18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창경궁과 창덕궁의 궁궐 그림이다.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관람’의 지난 행사 모습(사진=문화재청).
2018년 처음 시작한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경궁 특별 관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되었다가 올해 재개됐다. 관원들의 업무 공간인 궐내각사 지역의 군무를 담당하는 도총부, 궁궐의 말과 가마 등 탈것들을 관리하는 내사복시와 왕세자의 공간인 동궁지역, 정조가 즉위하면서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위해 세운 자경전 등 예전 전각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참여자들은 현재 창경궁에 남아있는 주요 전각인 명정전, 환경전, 경춘전, 통명전, 양화당과 일제강점기에 변형된 춘당지 일대 지역을 동궐도상의 모습과 비교하면서 19세기 창경궁의 옛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

특별 관람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이다. 매회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까지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창경궁관리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올해는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조성되면서 창경원이 되었던 것을 1983년 창경궁으로 되돌린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문화재청은 “궁궐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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