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토론]"'도로 포장'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관리해야"

박경훈 기자I 2019.03.09 16:40:28

6일, ‘친환경 아스팔트 활성화 방안 토론회’ 열려
"해외 ''중온 아스팔트'' 사용량 증가, 국내는 그렇지 않아"
"친환경 아스팔트, 국토부·조달청이 적정 물량 발주해야"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아스팔트 활성화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사진=이원욱 의원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도로 포장 공사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관리 방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지난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친환경 아스팔트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다.

기존 정부는 화력발전소, 노후 경유차 등을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으로 규정하고 집중관리했다. 그러나 도로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물질 및 온실가스 등도 주요 논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준 전북대 교수가 ‘해외 친환경 아스팔트 기술·정책·시장 현황’이라는 주제로, 황성도 건실기술연구원 박사는 ‘국내 친환경 아스팔트 관련 품질기준 및 시장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이재준 교수는 일반 아스팔트보다 20~30℃ 낮은 온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중온 아스팔트’의 해외 기술적용 현황·사용량·생산량 등을 소개했다.

중온 아스팔트는 낮은 온도에서 시공이 가능하다. 일반 아스팔트 대비 시공시간을 36%가량 축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덤으로 교통혼잡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기존 아스팔트 대비 62% 이상 낮다. 다만 일반 아스팔트 대비 가격이 5%가량 높고,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해 제대로 현장보급이 더디고 있다.

이 교수는 “해외에서 중온 아스팔트의 사용량이 증가하는데 반해 국내 사용량이 활성화되지 않는 원인과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중온 아스팔트와 같은 친환경 건설기술 활성화 및 기술개발을 위해 국가지원 정책 및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황성도 박사는 중온 아스팔트 및 ‘재활용 아스팔트’의 각종 품질 기준 현황을 언급했다. 황 박사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 아스팔트 포장 관련 국가 건설기준을 제·개정하고 기반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환경 아스팔트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적정 물량을 발주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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