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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FAA는 미국 항공사가 운영하거나 미국 영토에서 비행하는 보잉 737-맥스9 기종 항공기의 일시 운항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AA 발표에 따라 일시적으로 육상에서 대기하게 된 항공기의 전체 규모는 171대다.
FAA는 전날 처음에 필요한 검사에 4~8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항공업계 대다수는 이른 시간 내에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FAA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간에 점검 기준에 대해 합의되지 않았다. 이는 해당 기종을 보유하고 있는 항공사들이 아직 자세한 지침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검사 시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어 그는 FAA가 보잉의 점검 기준을 승인해야만 점검이 완료되고 비행기가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정보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운행 금지 적용을 받는 171대의 항공기 중 144대가 미국에서 운항 중이다. 미 유나이티드와 알래스카항공을 비롯해 터키항공과 파나마 국적기인 코파항공, 아에로멕시코에서 737 맥스 9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유나이티드는 항공기 중 46대를 착륙시켰고 현재 33대를 검사했다고 밝혔다. 터키항공 역시 점검을 위해 5대의 맥스 9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에로멕시코는 성명에서 “이번 FAA 통보에 따라 우리 항공기 153대 중 19대의 운항이 기술적 검토를 받는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코파 항공도 “미국 FAA의 방침으로 21대의 737-맥스9 기종 운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 이사인 리처드 힐링 에어 세이프티 엔지니어링 대표는 블룸버그에 “이 사건이 정말 일회성인지 빨리 진상을 파악해야한다”며 “해당 비행기만 그랬다면 문을 잠글 때 부실한 작업이 있었을 수 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살펴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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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엔 생산 라인에 있는 보잉 737 맥스 8 일부 기체에서 기내 압력을 버티는 ‘압력 격벽’의 패스너 홀(fastener hole)이 부적절하게 뚫린 상태가 확인돼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한 사례가 잇따라 발견돼 전 세계에 포진된 1370대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항공사들에 요청했다.
737 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