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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강화·중구 영종에 이어 부평구·계양구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확인됐다.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는 19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천에서는 지난 9일 수돗물 유충 민원이 처음 접수된 뒤 18일까지 전체 580건이 신고됐고 이중 149건에서 유충이 확인됐다. 부평구, 계양구의 수돗물 유충 발생은 5건으로 집계됐다.
기존 수돗물 유충은 서구 등 공촌정수장 수계에서만 확인됐으니 부평구와 계양구 유충 확인 내용은 이번에 처음 발표됐다. 시와 한강유역환경청 등은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유충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영길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부평구 등에서 유충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수계 배수지를 모니터링한 결과 죽은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충 사체 추정 물체는 부평정수장과 부평정수장 배수지 4곳 중 3곳(희망천·원적산·천마산)에서 발견됐다. 천마산배수지는 계양구로 수돗물을 공급하고 희망천·원적산 배수지는 부평지역으로 물을 보낸다.
앞서 인천시 등은 부평정수장에서 2차례 조사했지만 유충을 확인하지 못했고 18일 조사에서 유충 추정 물체를 처음 확인했다. 배수지 3곳의 유충 추정체는 17일 오후 6시30분께 발견됐다. 부평정수장의 유충 추정체는 1공장과 3공장에서 나왔다. 박 본부장은 “유충 추정체가 정확히 어떤 물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이물질이 확인된 부평구와 계양구 수돗물은 음용 자제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가정에는 미추홀참물 등을 무료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경윤 한강유역환경청장은 “수돗물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이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