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소싱 분야에서 세계적 입지를 다졌지만 이후 꾸준한 기술 개발에 실패하면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포시스가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변화의 시동을 걸었다. 연매출 규모가 82억5000만달러(약 8조4000억원)에 달하는 인포시스는 저가 아웃소싱 회사에서 글로벌 기술 브랜드로 진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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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1년 공동 창업자 7명이 단돈 250달러에 인포시스를 창업한 이래 지금까지 창업자들이 경영을 맡아오던 관행이 깨진 것이다. 인포시스는 외부 인사 영입으로 회사 경쟁력이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나라야나 무르티는 오는 14일에, 현 CEO S.D. 시부랄은 7월말에 각각 물러날 예정이다. 무르티와 시부랄 모두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다.
스탠퍼드대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시카 신임 CEO는 SAP에서 제품 및 혁신을 담당하면서 고급 소프트웨어 플랫폼 출시를 이끈 노하우를 갖고 있다. 시카 CEO는 “인도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을 자리매김시킨 상징적 회사를 이끌고 또 한 번 부흥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것은 흔치 않은 기회”라고 말했다.
인도와 미국에 상장돼있는 인포시스는 지난 수십년간 인도의 아웃소싱 혁명을 이끌어 왔지만 최근 몇년새 나타난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인포시스 핵심 사업모델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을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여기에 프로그래머들 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 장점도 사라졌고 업계 경쟁 심화, 수요 둔화 등이 맞물려 인포시스는 노동 집약적 아웃소싱 업무를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놓였다. 인포시스는 시카 CEO를 영입해 다시 한번 업계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다.
인포시스는 은퇴한 창업자 무르티를 지난해 6월 다시 경영 일선에 불러들이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무르티는 돌아오자마자 영업사원과 해외 주재 프로그래머 숫자를 줄여 비용 절감에 나섰고 수익성은 나아졌지만 그 대가는 엄청났다.
지난 회계연도(2013년4월~2014년3월)에 인포시스 전체 직원의 20%가 경쟁사 대비 열악한 처우를 참지 못 하고 회사를 떠났다. 무르티 복귀 이후 1년 동안 임원 12명이 사퇴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무르티 전략이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인포시스의 올해 실적 역시 경쟁사들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