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자택 앞 '반이슬람 시위'…폭발물 투척·6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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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03.08 16:02:43

''이슬람 저지'' 시위에 맞불 시위대 100여명 충돌
18세 청년, 폭발물 추정 장치 2개 투척…FBI 수사
"이슬람 혐오적 집회"…맘다니 시장 부부 외출중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뉴욕시 최초의 무슬림 시장 조란 맘다니의 자택 인근에서 반이슬람 시위대와 맞불 시위대가 충돌하며 즉석 폭발물로 추정되는 장치가 투척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뉴욕 경찰은 6명을 체포하고 연방수사국(FBI) 합동테러대책반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우익 성향 인플루언서 제이크 랭(가운데)이 자신이 조직한 시위에서 염소를 데리고 지지자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랭은 경찰관에게 위협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워싱턴DC 고등법원에서 경범죄로 기소된 상태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전 11시께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 이스트 87번가와 이스트엔드 애비뉴 인근에서 발생했다. 극우 활동가 제이크 랭이 “뉴욕시의 이슬람화를 막자”는 구호를 내걸고 시위를 조직했다. 랭은 염소를 끌고 성조기 무늬 모자를 쓴 추종자 약 20명과 함께 나타났다. 이에 맞선 맞불 시위대는 최고 125명까지 불어났다.

이날 정오 즈음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랭 측 시위 참가자가 맞불 시위대를 향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고, 이후 맞불 시위대 참가자 에미르 발라트(18·펜실베이니아주 랭혼)가 볼트·나사·스크류를 채우고 검은 테이프로 감싼 뒤 도화선을 단 장치에 불을 붙여 시위 현장 방향으로 던졌다. 첫 번째 장치는 경찰관 인근 횡단보도에 떨어져 화염과 연기를 내뿜다 장벽에 부딪혀 꺼졌다. 발라트는 이브라힘 니크(19)로부터 두 번째 장치를 건네받아 이스트엔드 애비뉴에 떨어뜨린 뒤 두 사람 모두 체포됐다.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청장은 해당 장치가 “미식축구공보다 약간 작은 크기”라고 묘사했다. 경찰 폭발물처리반은 장치를 밀폐 용기에 담아 수거했으며, 실제 폭발물인지 모조품인지는 분석 중이다.

이번 사건은 뉴욕시 경찰과 FBI 합동테러대책반이 공동 수사하고 있다. 발라트와 니크에 대한 혐의는 장치 분석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린 이언 맥기니스(21)는 무모한 위험 행위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알려졌다.

맘다니 시장과 부인 라마 두와지는 시위 당시 자택에 없었다. 시장 대변인 조 칼벨로는 랭의 집회를 “이슬람 혐오적”이라고 비판하면서 랭을 “극악한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규정했다.

랭은 지난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건에 가담했다가 사면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 주 초 보수 라디오 진행자가 맘다니 시장을 “지하드 전사”, “급진 이슬람 바퀴벌레”라고 부른 직후 시위를 강행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구버너 헬스(Gouverneur Health)에서 공중보건 및 세금 관련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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