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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8년 연속 한류 대표 이미지…최고 선호 가수는 BTS

장병호 기자I 2025.04.07 09:23:23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파묘'' ''눈물의 여왕'' 등 순위권 진입
외국인 10명 중 7명 "한류 추천할 것"
부정적 인식도 37.5%, 5년새 최고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류를 경험한 외국인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8년 연속 ‘K팝’을 꼽았다.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진흥원)이 7일 발표한 ‘2025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4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로 K팝(17.8%)이 1위를 차지했다. K팝은 2017년 조사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어 한식(11.8%), 드라마(8.7%), 뷰티(6.4%), 영화(5.6%)가 그 뒤를 이었다. 정보기술(IT)제품·브랜드(5.1%)는 6위를 기록해 2012년 조사 이후 처음으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K팝 가수·그룹으로는 방탄소년단(BTS, 24.6%)과 블랙핑크(12.3%)가 각각 7년, 6년 연속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아이유(3.1%), 싸이(2.2%), 트와이스(1.8%)가 3~5위를 기록했다. 선호하는 배우로는 이민호(7.0%)가 2014년 이후 1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선호하는 드라마·영화로는 2024년 신작들도 대거 순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로는 ‘오징어 게임’(9.7%)로 4년 연속 인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눈물의 여왕’(6.5%), ‘선재 업고 튀어’(1.8%) 지난해 작품들이 순위권에 함께 올랐다. 영화는 ‘기생충’(8.3%)과 ‘부산행’(6.5%)이 6년 연속 각각 1·2위를 기록했고 ‘파묘’(4.1%)가 3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문화콘텐츠를 시차 없이 접하는 경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연상 이미지(2012-2024). (사진=문체부)
한국 문화콘텐츠가 마음에 든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한국어’에 대한 호감도는 75.4%로 나타나 평균(70.3%)을 웃돌았다. 필리핀(88.9%), 인도네시아(86.5%), 인도(84.5%), 태국(82.7%)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호감도가 높았다.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추천 의향 조사에선 68.2%가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분야별로는 한국어(78.5%), 예능(75.9%), 게임(75.9%), 드라마(75.4%), 뷰티(75.4%) 순으로 나타나 영상콘텐츠 외에 한국어, 게임에 대한 관심도 높음을 알 수 있었다.

한류 경험자 중 한국 제품·서비스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8.9%였다. 2020년 44.1% 대비 14.8%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한국 제품·서비스에 대한 구매 의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한국 제품·서비스의 구매 이유로 ‘영화·방송에 등장’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2.1%로 전년(17.1%) 대비 5% 포인트 증가해 한국 문화콘텐츠가 한국산 제품·서비스 구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한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증가하고 있었다.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동의하는지 여부에 대해 37.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작년 대비 4.9%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인도(52.7%), 아랍에미리트(52%) 등의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가 높게 나타났다. 부정적 인식 이유로는 ‘지나치게 상업적’(15.0%), ‘남북 분단·북한의 국제적인 위협’(13.2%), ‘자국 콘텐츠 산업 보호 필요’(11.8%) 등을 꼽았다.

한류 부정 인식 공감 이유. (사진=문체부)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해외 28개국의 한국문화콘텐츠 경험자 2만 6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필리핀과 홍콩이 처음 조사 대상 지역에 포함됐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 시행과 시행령 제정 등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류 종합 박람회를 세 차례 열고 한류 상설 해외 홍보관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새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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