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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고위험 작업이 빈번한 건설 현장에서는 로봇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건설 현장 작업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하기 때문에 중량이 무거운 물체를 들고 사람처럼 섬세한 작업을 하는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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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한 기술은 로봇의 팔 역할을 하는 매니퓰레이터, 제어 시스템, 원격제어 기술 등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히 출원해 온 발명 특허 5건과 설계도, 프로그램, 운영 기술 등이다.
사고 대응 로봇인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돼 좌우에 장착된 로봇팔로 200kg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전차 바퀴처럼 생긴 무한궤도 형태로 험지 이동도 가능하다.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서도 유용하다.
특히 전용 제어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멀리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사람 팔 모양의 ‘마스터 디바이스’를 움직이면 암스트롱의 팔도 함께 똑같이 움직이게 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고중량 파이프 조립, 볼트 조립, 드릴링 작업부터 전기 커넥터 연결과 같은 작업도 할 수 있다.
작년에는 원자력발전소에 ‘암스트롱’을 포함한 방재 로봇을 투입해 방사선 누출 차단 작업 등을 수행하는 등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도 마쳤다.
박종원 원자력연 박사는 “지난 7년여간 개발한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람의 안전을 지키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원자력 안전 실용화 기술 개발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