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자기 폭풍으로 인터넷망 구축에 사용되는 스타링크 위성 40개를 분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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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는 지난 3일 팰컨9 로켓에 스타링크 위성 49개를 실어 우주로 발사했으나, 다음날 지자기 폭풍이 발생해 위성 40개가 궤도에 정상적으로 도달하지 못했다. 지자기 폭풍은 태양의 자장이 태양 폭발로 인해 심하게 변동하는 현상으로, 지구 대기에 혼란을 일으킨다.
스페이스X측은 “지자기 폭풍이 대기의 밀도를 높였고 이때 발생한 저항력 때문에 위성이 궤도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에 스페이스X가 위성 40개를 잃어 5000만달러(약 597억5000만원) 이상의 재정적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스페이스X측은 앞서 “팰컨9 로켓을 재사용하면 발사할 때마다 2800만~3000만달러(약 334억6000만~358억5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저궤도 소형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약 19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고, 북미 등 14개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약 14만5000명의 사용자가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항공우주산업 연구원인 타미타 스코프를 비롯한 우주 기상 전문가들은 “지자기 폭풍은 드문 현상이 아니다. 앞으로 몇 년간 더 심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