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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은 알고리즘에 중독된 시스템 부정론자" [신율의 이슈메이커]

김유성 기자I 2025.01.25 11:20:00

이준석 "이재명 우클릭? 믿기 어려운 상황"
"김문수, 탄핵 반대론자에 좋은 선택지인 듯"
"조기대선되면 출마한다, 판 새로 짤 때 유리"
"윤석열은 대한민국 시스템 자체를 부정"
"유튜브, 저녁 술자리 자기 의견 전파에만 힘 써"

■ 유튜브 라이브 : 이데일리 ‘신율의 이슈메이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3시)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 라이브 방송일 : 2025년 1월 23일 오후 2시30분

■ 정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율

여러분 제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전화 연결해서 요새 여쭤볼 게 많죠. 다양한 얘기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 의원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재명 대표 기자회견 보셨어요? 혹시 보거나 기사는 보셨어요?

△이준석

아직 아직 제가 못 들었습니다.

-신율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중도 우클릭을 한다’라는 얘기들이 많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한 가지 예를 들어볼게요. 오늘 얘기한 멘트 중에 기업이 앞장서고 국가가 뒷받침해서 다시 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트럼프 정부를 맞아서 한미 동맹의 강화가 중요해졌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이번 변신에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준석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좀 이상한 거거든요. 그거는 그게 우리가 사실 덕담이나 아니면 우리가 오랫동안 해왔던 말들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항로를 변경하고 급격하게 방향성을 바꾼다’는 것이 어떤 계기가 우리가 합리적으로 인식되는 게 아닌 이상 좀 특이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거거든요.

저는 이재명 대표가 그런 표현을 했다면 저로서는 우선 믿기는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경제 정책이라 함은 특히 시장 친화적이라기보다는 보통 복지나 아니면 나누어 주는 것에 강한 것으로 이제 인지돼 있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뭐 예전에 행정가 시절에도 무슨 기업을 유치하고 아니면 또 규제를 풀고 이런 것에 적극적으로 해서 보기는 어렵거든요. 저는 그래서 좀 ‘이색적인 접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율

근데 그 이색적인 것 이게 왜 나왔을까요? 이게 초조함에서 나왔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이준석

당연히 저는 그런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가 지금 외견상으로는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거는 경쟁자들이 활동할 공간을 없애 놓았기 때문에 보이는 약간 독점 효과 비슷한 거고요.

예 지금 이재명 대표가 과연 개인적인 매력도로 그걸 쌓아 올린 것이냐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니라고 생각할 거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수성전에 나서겠다는 건데 사실 지금 수성전에 나서려면은 예전에 MB처럼 한 6~7% 나오는 사람이면은 수성전을 펼칠 수도 있는 거고 탄핵 국면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이라면 그런 어떤 무난한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서 수성전에 나설 수 있는데 이재명 대표는 글쎄요. 저는 수성전을 펼칠 만큼의 지금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율

초조하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제가 볼 때 오늘 여론 조사 나온 거 결과 한번 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이준석

예 양자 대결.

-신율

그러니까 시사저널 조사에서는 김문수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앞서는 걸로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세요?

△이준석

저는 지금 최근에 ARS 조사에서 아주 이례적으로 높은 응답률이 나오는 것이 ‘보수 진영이 결집해서 응답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는 건 맞는 분석인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게 완전히 의미가 없는 조사냐라는 건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전화를 받고자 하는 의지라는 것이 드러나는 것은 나중에 굳이 따지고 보면 투표하고자 하는 의지와도 맞닿을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금 이번에 소위 말하는 강성 보수 지지자가 과표집됐다 하더라도 어쨌든 추세면에서 봤을 때는 이재명 대표의 독주 체제나 이런 것이 아니면 확인된 거기 때문에 그래서 초조함이 생긴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신율

근데 김문수 장관이 의외로 잘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해석하고 계세요?

△이준석

세대에 따라서 좀 반응이 다를 텐데 김문수 지사가 어쨌든 정치를 한 지 오래돼서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분이고 그리고 이번에 탄핵 국면에서 장관 신분으로서 어쨌든 그런 사과 요구를 거부한다든지 좀 특징적인 장면들이 있었기 때문에 탄핵 반대를 기치로 삼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율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에게 좀 어필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이준석

그리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그걸 보여줬죠. 김문수 장관이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지금 탄핵에 대한 찬반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당연히 탄핵 반대층 같은 경우에는 김문수 장관을 대안 중의 하나로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사진=뉴시스)
-신율

근데 그 탄핵 예를 들면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세요.

△이준석

이게 이런 게 있습니다. 나중에 원래 연예인 중에도 보면은 ‘패리스 힐튼이 왜 유명하냐’ 이렇게 물어보면요. 유명한 걸로 유명한 거거든요.

-신율

유명하고

△이준석

예 페리스 힐튼이 유명한 이유는 유명하기 때문이거든요. 약간 그런 것처럼 여론조사도 확실히 그 선거판에서 그런 기능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론조사가 어떤 조사이든지 간에 김문수 장관이 좀 높은 투표율이 높은 그런 선호도를 기록하는 조사가 이어지면은 ‘이게 대세인가 보다’ 해가지고 각인 효과가 생기고 또 거기에 따라붙는 표들도 있거든요.

-신율

밴드웨건 효과가 나타나는군요.

△이준석

그런데 이게 뭐 아주 딴딴할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뭐 한 두 달 전으로 시계를 돌려보면요. 그때는 한동훈 대표가 그러고 있었는 데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한동훈 대표의 위상은 그때에 비하면 두 달 만에 확 바뀐 것처럼 저는 항상 보수 진영에서 “그냥 가장 많이 얼굴을 보게 되는 후보 가장 그냥 여론조사 이름 많이 보는 후보에 대한 그런 선호 투표 같은 게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신율

예, 이준석 의원께서도 출마하실 거 아니에요?

△이준석

저는 이번에

-신율

조기 대선이 이루어진다면

△이준석

예, 전 조기 대선이 이루어지면 출마할 의향이 있습니다.

-신율

그러면은 사실은 김문수 장관이나 혹은 뭐 이 한동훈 전 대표나 홍준표 시장이나 오세훈 시장에 비해서 이준석 의원의 강점은 뭐라고 보세요?

△이준석

글쎄요. 저는 이제 대한민국이 지금 이 탄핵 국면에서 ‘아예 시대 교체나 세대 교체를 향해 가야 된다’라는 여론도 분명히 생기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분들은 대통령제의 문제다 이렇게 하지만요.

사실 대통령제가 아니라 다른 제도라 하더라도 지금 시대적인 아젠다들을 못 담아내는 정치권에 대한 지적은 계속 있거든요.

지금 이미 뭐 트럼프는 트럼프가 가상화폐에 대한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AI에 대한 투자를 또 오늘도 얘기하고 이러고 있는 상황 속에서 ‘과연 지금에 있는 정치인 정치 판들로 그 그런 아젠다를 다룰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들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판을 새로 짜자는 분위기가 나왔을 때 제가 강점이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메모지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율

응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잠깐 말씀하셨는데 사실 이준석 의원께서는 저기 당대표 시절에 윤석열 대통령을 잘 알 거 아닙니까? 근데 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뭐라고 보세요?

△이준석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굳이 따지자면 ‘대한민국의 시스템 자체를 부정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언론 같은 경우에도 지금까지 레거시 미디어나 이런 것들이 본인에게 다소 공격적으로 나오니까 이걸 부정해 버렸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럼 뉴미디어라고 하는 유튜브에 매몰돼 가지고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 이런 것들이 범람하게 만들고 저는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의 대통령이 됐으면 그 시스템이라는 걸 존중을 어느 정도 해야 되기도 하는데 당 대표 그냥 마음에 안 들면 몇 명이나 내쫓았습니까?

벌써 한 3~4명 되는 것 같은데 시스템에 대한 존중 자체가 부족했던 사람이고 사실 이분이 검사였을 때 스타 검사가 된 건 바로 그 시스템에 대한 부정 때문에 그 스타 검사가 된 거거든요.

권력이 불편할 만한 수사하고 이러면서 그러니까 저는 이런 국가 운영하는 데 있어 가지고 시스템에 대한 부정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이번에 국민들이 체험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율

윤석열 대통령이 그 유튜브를 그렇게 신뢰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그러니까 보통 대통령 하면은 있잖아요. 일반적으로 모든 정보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할 거고 그렇죠 근데 얼마 전에 기사를 보니까 그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의원들한테 그 방송이나 신문 보지 말고 유튜브로 열심히 봐라 그랬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렇게 유튜브에 애착 혹은 집착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이준석

결국은 알고리즘에 중독이 됐다고 봐야 되는 거겠죠.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꼭 ‘윤석열 대통령이 특징적으로 이상하다’라는 것 이상으로 사람에 대한 최적화를 잘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영상을 계속 틀어주게 되는 거고 거기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그런 동조 효과 같은 것이 계속 나타났던 것이고. 대통령이 되면 그래도 이제 뭐냐 하면, 시간이 부족하고 또 많은 사람을 만나기 때문에 그게 좀 희석되는 것이 정상인데 이분은 주변에 많은 사람만 만나도 솔직히 많은 여론을 듣게 돼 있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저녁 자리에서는 술 마시면서 남에게 이제 다른 자신의 의견을 전파하는 데만 힘쓰고.

그리고 또 밤에 또 이제 자기 전에는 유튜브 보면서 그런 어떤 음모론 같은 걸 취득하고 이 정도의 정보 소통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굉장히 안타까운 그런 상황입니다.

-신율

저는 진짜 궁금한 게 아니 이렇게 정보가 많이 올라와서 정보를 많이 듣게 되면 “아 이거는 내가 들은 거 하고 좀 다른데” 이렇게 생각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거 보면 좀 굉장히 특이해요.

△이준석

제 경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성정이라고 하는 것은 초반에는 그런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저 포함해 가지고 그런데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은 정보가 올라오면은 엄청나게 뭐라고 하면서 역정을 내는 경우가 많았죠. 그게 현실 세계에서도 알고리즘으로 동작하는 겁니다.

윤석열 통령의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발췌해 가지고 어떤 정보를 올리는 그런 사람 알고리즘이 동작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인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1.23
-신율

아니 근데 또 한 가지는 뭐냐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헌법재판소에 나오는 탄핵 심리 과정에서 하는 얘기가 사실은 그 뒤에서 그 장성들 이런 사람들 경찰 고위직들이 하는 진술하는 것과 너무 다르잖아요.

그리고 예를 들면 최상목 권한대행도 쪽지 받았다고 그러는데 나는 쪽지가 나중에 언론에서 듣고 알았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참 보는 사람이 좀 당혹스럽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준석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략을 세워서 하는지 모르겠지만 김종현 최상목 등의 인물과 그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신율

의도적으로 만든다 왜요?

△이준석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이 법률가이기 때문에 이번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것이라든지 아니면 뭐 그런 기대는 안 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오롯이 지금 그 의도는 지연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김용현이라는 사람이랑 말이 그렇게 엇갈리는데 그러면 헌법재판관들한테 재판관님 대질 좀 한번 해보시죠.

이렇게 나올 수가 있어요. “대질 신문 좀 하게 한번 해 주십시오” 이렇게 될 수 있는데 그러면 그걸 현직 대통령이 그래도 대질 신문 요청하는데 재판관들이 거부할 수 있을 것이냐 거부 안 하면은 그럼 받아주면 하루거든요.

그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에 무슨 뭐 일부 의원들한테 “정권 재창출에 대한 얘기를 했다” 이런 게 나오는 게 정권 재창출이라는 거는 본인이 탄핵된다는 걸 전제로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탄핵이 됐을 때 본인을,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 구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정권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에 대한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그 탄핵 심판 자체를 지연시키고 그중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부각된다든지 아니면 이런 진영 대립 구도가 좀 가중화된다든지 이런 어떤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23일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율

근데 제가 이게 참 궁금한 게 어제 있잖아요. 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 인터뷰를 했는데 유승민 전 원내대표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지금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후보가 된다는 것이 사실은 가장 이재명 대표가 약세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뭐 그다지 나쁜 선택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근데 만약 그렇다면 왜 굳이 막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될 때까지 시간 끌고 왜 그래야 되죠?

△이준석

저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 상황보다는 예를 들어 2심 판결이 나와 가지고 조금 더 다친 상태에서 선거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판단을 하는 게 아닐까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어쨌든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가진 정당으로서 지금의 상황 관리에 있어 가지고 조급하고 미숙한 모습을 보인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국면에서 또 한쪽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면요 또 급변침을 여기다 할 수가 없어요.

제가 오늘 국회에서 지금 민주당의 모 의원 저랑 친한 의원이랑 잠깐 지나가면서 대화를 나눴는데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이 의원 오늘 솔직히 이진숙 탄핵 기각 때문에 조금은 민주당 의원들이 당황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저는 그랬어요.

△이준석

“아니 내가 과방위라서 잘 아는데 이건 애초에 민주당 쪽에서 MBC 사장 바꾸는 걸 좀 저지하기 위한 그런 목적성 있는 탄핵이었지 실제 탄핵 사유가 충분해서 한 탄핵은 아닌데 그거를 그렇게 받아들이냐” 했더니 민주당 의원들은 또 그 세계관에서는 이게 탄핵이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신율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탄핵이 안 될 것이다 본인 윤 대통령 탄핵이 안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랑 거의 비슷한...

△이준석

그렇죠 그러니까 그 이진숙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이런 탄핵에서 오늘 이 결과가 나온 걸 보고는 어 이러다가 이제 이거를 정치를 세밀하게 들여다본 사람이면 이진숙 위원장은 탄핵 사유가 좀 불충분했다는 걸 알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차고 넘친다는 걸 바로 알 수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이제 대중적으로 가면 “어 봐라 이진숙 위원장도 탄핵이 부결됐으니까 우리가 조금만 열심히 하면 윤석열 탄핵도 기각 날 수 있다”라는 거를 이제 굉장히 지지층에 강하게 어필할 거라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에 있는 의원들이 실제로 좀 놀란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이제 조금씩 국회에 생기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신율

근데 너무 사안의 성격이 다르긴 다르지 않나요?

△이준석

그거야 뭐 정치를 조금 깊게 보시는 분이라면 이진숙 케이스와 윤석열 케이스 완전 다르다는 걸 알죠?

-신율

그렇죠 좀 많이 다르고 단지 저는 지금 그 생각은 했어요.

△이준석

지금 상황을 보면은 기세 싸움입니다. 이거는 예를 들어 지금 이거는 가짜 뉴스든 뭐든지 다 끌어내 가지고 기세를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판단으로 보수 쪽에서 강성 보수 쪽에서 가는 거지 사실관계를 따지기 시작하면 지금 말도 안 되는 얘기가 얼마나 많이 나와 있습니까?

99명의 중국 간첩이라든지 이런 것부터 시작해가지고 근데 이런 것들로 판이 굴러가는 건 사실이잖아요. 지금 그들만의 세계에서는 진짜 99명이 중국 간첩을 잡아가지고 무슨 주일미군 기지로 압송해 가지고 그런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반박해도 안 믿잖아요.

-신율

그렇죠 예

△이준석

얼마나 황당한 상황입니까? 지금 보면은.

-신율

오키나와가 요새 날씨가 참 좋을 텐데 거기가 근데 저기 저는 그 생각까지 했어요.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이제 직무에 복귀하면 제가 볼 때 이제 이게 2인 체제로 결정한 것도 어쩔 수 없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는 식의 해석이 가능한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그러면은 그러면 이제 MBC 방문진 이사진이라든지 이런 데 다시 손을 댈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했었어요.

△이준석

그렇죠 그런 그런 절차에 바로 착수하겠죠.

-신율

예. 그래서 그것까지는 했는데 야 이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랑 또 이게 연결이 된다 그 생각까지는 못 해봤네요.

근데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이 예를 들면 이진수 방송위원장의 복귀를 이게 조기 대선이 있다라고 치면 5월이나 뭐 이때 만일 그렇게 가정을 하면 상당히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방송 환경을 좀 우려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그리고 이진숙 위원장이 어떤 그런 절차를 해 나갈 때 이진숙 위원장 중심으로 해가지고 방송 공정성이라든지 이런 논란을 또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거든요.

저는 그런 게 이제 보수 입장에서는 아 이게 선거에 탄핵 국면 하나는 있는 것보다도 이런 보수의 지지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 몇 개를 들고 가는 게 유리하다 그런 생각을 하겠죠.

-신율

그러니까 조금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뭐가 있을까요?

△이준석

MBC JTBC 공격하려고 하겠죠.

-신율

그런 거요. 그래서 보수 유권자들한테 좀 더 어필하고 이렇게 이제 할 수 있는 그런 거다.

△이준석

그렇죠 이게 사실관계가 중요한 판이 아닌 거죠. 그분들한테는

-신율

그렇죠 요새 돌아가는 거 보니까 사실관계는 하나도 중요한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준석

99명의 중국 간첩 뭐 이런 것도 사실 그 보수 진영의 상당수 내재돼 있는 반중 정서에 기반해서 그냥 아무 말이나 하는 거지 이게 뭐 말이 되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신율

너무 번잡스럽잖아요. 평양에서 배 타워 가지고 저기 어디죠? 오키나와까지 가려 그게 몇 십 몇 시간 걸릴 거예요. 그거 배 타고 가면.

△이준석

굳이 왜 그래야 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러니까.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신율

좀 저도 그게 조금 굉장히 놀라운 놀라운 주장이라는 생각은 했는데 어떻게 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가 후보가 되는 게 거의 뭐 상수가 되겠죠.

△이준석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재명 대표에 대해 가지고 최근에 양자 대결 조사라는 것이 이게 또 뭐 그 조사가 얼마나 편향되었느냐 아니면은 왜곡의 요소가 있느냐는 차치하고 이런 결과들이 보도되면 민주당 지지층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거죠.

-신율

더 뭉친다 이거죠.

△이준석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굳이 배척하지 않더라도 다른 대안들을 한번 띄워보자라는 여론이 비등할 수가 있습니다.

-신율

다른 대안들을 띄워보자

△이준석

다른 대안들을 띄워보고 잘 되는지 보자 정도의 여론은 생길 수가 있습니다.

-신율

그러니까 예를 들면 김동현 지사라든지 김부겸 전 총리라든지 이런 분들을 한번 띄워본다.

△이준석

당연히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문재인 정부의 3총리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정세균 그다음에 저 김부겸까지 삼총리 분들도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언급이 될 것 같고요. 김동연 지사도 언급될 테고.

-신율

우원식 국회의장은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우원식 의장님은 당연히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무가 있으시기 때문에 본인 입으로는 전혀 그런 의사가 없다 하시겠지만은 언급을 하겠죠.

-신율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근데 만일 그분들이 의외로 잘 나오면 어떡합니까?

△이준석

그때 이제 이재명 대표의 진짜 위기가 시작되는 거겠죠. 지금 상황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아 여론 조사가 이상한 거야 이러겠지만 예를 들어서 우원식이나 아니면은 삼총리 같은 중량감인 인사분들의 이름을 넣었을 때 “어 이재명으로 하니까 저쪽에 누구든지 양자로 지는데 이분들로 하니까 이기네” 이런 결과가 나오면 그때부터는 상대성이거든요.

절대적으로 그 조사가 얼마나 왜곡됐는지와 관계없이 예를 들어 “‘이재명 대 홍준표’ 이거는 밀리는데 ‘우원식 대 홍준표’ 아니면 ‘김부겸 홍준표’ 이거는 이기네” 이러면 “이 길이 아닌가” 이렇게 되는 거죠.

-신율

그러면 이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

△이준석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도 그 가능성이나 아니면 그 단계에 가기까지는 좀 멀었다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당장 지금 범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표 혼자 정치를 약간 독점해 온 기간이 길기 때문에 정치 고관여층은 예를 들어 김부겸 총리나 아니면 아까 이낙연 총리 저런 분들을 다 기억하지만은 대중적으로는 약간 그분들에 대한 기억이 페이드 아웃 되는 과정 중에 있었거든요.

이번에 우원식 의장님이야 당연히 뭐 이번에 탄핵 과정에서 본인의 존재감이나 아니면 인지도를 많이 올리셨기 때문에 조금 다르겠지만은 그래서 저는 그 판은 좀 아직까지는 거리감이 좀 있을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율

근데 지금 민주당 쪽에서도 잠룡들이 좀 꿈틀거리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준석 의원님 좀 죄송하지만 요새 개혁신당도 만만치 않게 시끄럽더라고요. 어떻게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이준석

저는 이 사태 처음부터 이거 뭐 우리 사무처 당직자들이 허은아 대표의 업무 지시나 이런 것들에 대한 불만이 많고. 그래서 당이 조금 공전되는 것 같아 가지고 제가 “이거 허은아 대표 좀 결자해지해라 이거 뭐 사무처장짜리 풀 게 있으면 풀고”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허은아 대표가 이제 급발진하면서 이제 본인의 사퇴 국면까지 이제 가는 거거든요.

저는 사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그런데 아무쪼록 그 지금 당원 소환 투표가 이제 내일(24일)부터 진행이 되는데...

-신율

그쪽 인정 안 할 걸요

△이준석

그럴 가능성이 있죠. 그런데 그거와 관계없이 어떤 수치가 나올 것이고 그러면 그에 따라 가지고 당원들의 의사는 확인될 것이고 저는 뭐 그 뜻에 따라 가지고 당내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서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하는 게요.

사실 이 당이 의석이 많은 것도 아니요.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운영되는 당이거든요.

저희는 국고 보조금도 많지도 않아요. 네 그렇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판단을 우리 구성원들이 한다면 그건 어차피 좀 말이 안 되는 상황이 아닐까. 그래서 뭐 그 투표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원 투표가 이루어진다는 관점에서 하나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율

어쨌든 지금 시국에서 이게 좀 빨리 수습이 돼야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이준석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저는 뭐 이런 상황을 만드나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요.

어차피 저는 제가 의원 되고 나 가지고 당무라는 것, 사실 제가 원맨쇼당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여러 사람이 경험해 봤으면 좋겠다’ 해가지고 제가 전당대회 안 나가고 그래서 허은아 대표가 이제 당선돼 가지고 하는 건데. 근데 그 취지 하에서 가는데 갑자기 상왕 정치 이래버리니까 제가 저희가 할 말이... “내가 상황 정치한 거 있으면 하나만 얘기해 보세요” 이것밖에 말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실제로 상황 정치한 증거라는 게 나오는 걸 봤습니까? 그러니까 저는 지금 굉장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게

-신율

아니 근데 뭐 조금씩 풀리겠죠 뭐 그리고 아예 이제 또 더 큰 이 게임이 시작이 슬슬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오늘 이렇게 바쁘실 텐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준석

예 감사합니다. 교수님

-신율

예 고맙습니다. 예 지금까지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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