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이미 정점 찍었을 수도, 그렇다면 주식 사야" [오늘의 월가이슈]

이정훈 기자I 2022.10.19 09:49:42

짐 폴슨 수석전략가 "연준 긴축 끝나기 전 금리는 정점"
"경기침체 우려로 4% 아래로 내려온 금리, 정점일 수도"
"펀드 현금보유비중 21년반 래 최저, 무조건 항복 국면"
최저 6억원짜리 롤스로이스 전기차, 출시전 美 판매 호조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가 이미 고점을 찍었을 수 있고, 그렇다면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짐 폴슨 로이톨드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채금리가 연준의 통화긴축이나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무신경해질 때가 바로 주식을 사야할 시기”라며 지금이 그 시점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1980년 이후 총 5차례에 이르는 통화긴축기를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5차례 모두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이 멈추기 전에 10년물 국채금리 정점이 나타났다고 했다.

1984년(왼쪽) 통화긴축기와 현재 통화긴축기 전후 흐름


폴슨 전략가는 “모두가 연준의 통화긴축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를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시점은 결국 10년 국채금리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연준은 정책금리를 앞두고 4.5%까지도, 5.0%까지도 올릴 수 있겠지만, 결국 10년 국채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틀 전 장중 한때 4%를 넘어섰다가 현재는 3.9%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최근 4%를 넘었던 국채금리가 (통화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다시 하락 흐름을 타고 있다”며 그렇다면 10년 국채금리가 이미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보유한 총운용자산 중 현금 비중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주식과 전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해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Capitulation)’에 가까운 부정적 심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오히려 내년 주식시장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마이클 하트넷 스트래티지스트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연구팀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총 자산 9710억달러를 운용하는 326명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BoA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펀드매니저들이 거시경제적 항복, 투자자 항복, 정책적 항복의 시작을 외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마침내 정책금리 인상에서 벗어나게 된 이후 내년 상반기에 주식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모아질 내년 상반기 주식시장이 빅 랠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펀드매니저들은 지금 당장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현금 보유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 내에 보유한 현금 비중은 평균 6.3%로, 이는 지난 2001년 4월 이후 2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대신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 응답자 중 49%가 “주식 투자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거의 대부분은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자 가운데 79%는 “12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롤스로이스가 내년 선 보일 첫 전기차 `스펙터`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가 내년 말 첫 선을 보일 전기차 ‘스펙터’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텐 뮐러-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출시도 안된 전기차인 스펙터를 구매하겠다고 미국인 300명 이미 계약금을 내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주일 쯤 전에는 미국인 바이어가 영국 본사까지 찾아와 차량을 보지도 않고 계약금을 내기도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번 스펙터 수주는 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이 2개인 쿠페형 전기차인 스펙터는 한 번 완충으로 320마일을 갈 수 있고, 4.4초만에 시속 6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5586대의 차량을 판매해 역대 최대 자동차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빅스텝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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