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나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1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윤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동행 강화, 청와대 개방 등의 행보가 국민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해선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2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니 도지사 선거를 졌다고 다 졌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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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힘들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우리 당에서 여성 정치인은 항상 이용 당하기만 했다. 내가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 비례의원들이 왔다가는 걸 봤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여성 정치인에게 당선 가능성 높은 지역에 공천을 주거나 입각시키는 방법으로 기회를 줬다”고 비교하며 “하지만 우리 당에선 여성을 험지에 내모는 식으로 구색만 맞췄던 것 같다. 이번 정부에선 당의 방침이 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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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중에 보니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더라. 섭섭함도 있었다. 나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시청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부탁으로 무대에 올랐던 사람이다. 대선 때는 링거까지 맞아가며 윤 대통령을 열심히 도왔다. 윤 대통령이 86번 유세 갈 때, 나는 88번 갔다더라”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모두 이기니 “다행이다” 싶은 마음만 들 뿐이라며 향후 선거는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