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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이번 작품이 색다른 분위기의 창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국립극장 뜰아래연습실에서 만난 이 음악감독은 “대본을 받고 첫 미팅 때 연출님에게 한국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의 마법사’라고 생각하면 되느냐고 물었다”며 “연출님도 ‘맞다’고 말해 그때부터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편하게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극본을 쓴 이는 김춘봉. 공연 소개글에는 “세속 뒤편에 은둔한 채 작업한다”고 적혀 있지만 사실은 배 연출이 극작가로 활동하며 쓰는 일종의 ‘부캐’(부캐릭터)다. 배 연출은 “가족과 함께 인도에 1년 정도 머문 적이 있는데 그때 소원나무에 대한 모티브를 알게 됐다”며 “인도의 소원나무 설화에 한국의 ‘원천강본풀이’ 설화, 달과 관련한 중국 신화 등 ‘길떠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극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배 연출의 첫 창극 작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극과 국악이라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해온 배 연출과 이 음악감독의 협업도 이번이 처음이다. 배 연출은 “평소 판소리에 관심이 많았다”며 “판소리는 말의 형식에서 탄생한 장르인 만큼 장단을 생각하며 글을 썼다”고 말했다. 이 음악감독은 “대본을 받았을 때 판소리 창본을 보는 것 같았다”며 “대본에 담긴 단어가 주는 느낌 그대로 곡을 쓰고 작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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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연출은 그동안 배우들의 움직임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재공연으로 호평받은 ‘휴먼 푸가’ 또한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를 배우들이 몸으로 체화해 연기하는 방식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선 창극 본연의 소리에 집중하기 위해 움직임을 절제하고 있다. 배 연출은 “지금도 움직임을 줄이고 있지만 창극단 단원들은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그런지 더 하고 싶어해 잘 조율하고 있다”고 연습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해 밴드 이날치를 계기로 판소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간 판소리의 또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음악감독은 “그동안 생경했던 판소리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 폭발한 것 같다”며 “판소리가 양적으로 팽창할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배 연출은 “소원에 대한 답을 찾기보단 소원이 무엇인지를 질문하며 편하게 공연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