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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평균 4년 일한다…약 25년 '최장 재임 CEO'는 누구?

배진솔 기자I 2020.11.11 09:11:18

CEO스코어 500대 기업…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 조사
CEO 평균 재임기간 4.1년…카카오 1.7년으로 '최단'
최양하 한샘 전 회장, 25.4년으로 가장 길어

30대 그룹 2010년 이후 대표이사(전문경영인) 평균 재임기간 (자료=CEO스코어)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내 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이 평균 3년6개월을 대표이사로 재직한 후 퇴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1개월로 퇴임한 대표이사들의 재임 기간(3.6년)보다 5개월 더 길었다.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대기업들이 변화보다는 안정 경영을 지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는 347개 기업의 2010년 이후 전·현직 대표이사 1582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오너 제외한 전문경영인)의 경우 평균 3년6개월로 집계됐다.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경우 11년7개월으로 전문경영인보다 8년1개월 더 길었다.

대표이사 재직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국투자금융그룹(11.9년)이다. 그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5.2년)△현대백화점(069960)(5.0년)△영풍(000670)(5.0년)도 5년 이상이었다. △LG(003550)(4.7년)△롯데(4.4년)△대우조선해양(042660)(4.4년)△하림(136480)(4.0년)△두산(000150)(4.0년)도 4년을 넘었다.

반면 카카오(035720)는 1년7개월로 가장 짧았다. 이어 △KT(030200)(2.0년) △농협(2.2년) △CJ(001040)(2.4년) △포스코(005490)(2.4년) △현대중공업(2.6년) 등의 순으로 재임기간이 짧았다

재계 1, 2위인 삼성(3.6년)과 현대차(005380)(3.3년)는 통상적인 대표 재임기간인 3년을 넘었다.

지난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6개월인 반면, 현재 재직 중인 대표이사의 경우(임기만료 예정일 기준) 평균 4년1개월로 5개월 더 길었다.

현직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 기간이 가장 긴 그룹은 하림으로 4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5명이 9년1개월에 달했다. 다음으로 △금호아시아나(6.9년) △교보생명보험(6.3년) △미래에셋 (5.7년) △LS(006260)(5.6년) △두산(5.2년) △카카오(5.0년) 등의 순이었다. 특히 카카오의 경우 퇴임 대표이사의 재임 기간이 1년7개월로 가장 짧았지만 현직 대표이사의 경우 30대 그룹 중 7번째로 길었다.

이밖에 △한진(002320)(4.8년) △효성(004800)(4.8년) △영풍(4.7년) △SK(034730)(4.3년) △KT&G(033780)(4.3년) △LG(4.1년) 등도 4년을 넘었다.

개인별 재임 기간은 퇴임 대표이사의 경우 최양하 한샘(009240) 전 회장이 25년4개월로 가장 길었다. 20년 이상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전·현직을 통틀어 최양하 전 회장이 유일했다. 이어 △성열각 대원강업(000430) 부회장(19.0년) △고 이인원 롯데쇼핑(023530) 전 부회장(18.9년) △신영주 한온시스템(018880)(옛 한라공조) 전 회장(17.4년) △이윤우 삼성전자(005930) 전 부회장(17.0년) 등 37명이 10년 이상 재임했다.

현직 대표이사로는 △곽선기 서희건설(035890) 사장(18.0년)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17.2년) △태기전 한신공영(004960) 사장(16.3년) △이강훈 오뚜기(007310) 사장·이이문 고려제강(002240) 부회장(각 15.0년) 등의 순이었다. 재임기간이 10년을 넘은 대표이사는 19명이었다. 이는 500대 기업 현직 대표이사 374명 중 5.1%다.

한편 현직 대표이사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4년1개월으로 퇴임 대표이사(3.6년)보다 5개월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너일가 경영인도 마찬가지로, 퇴임한 오너일가 대표이사의 경우 평균 11년7개월인데 반해 현직은 13년9개월으로 2년2개월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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