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선생의 숨결은 안동시 도산면 일대에 산재한다. 많은 것들이 사라져 없어지기도 했지만 아직도 집과 서당 등이 있어 퇴계의 향기를 느껴볼 수 있다. 퇴계 선생이 태어나 자란 집은 도산면 온혜리의 ‘노송정’이다. ‘성림문’이라 쓰인 솟을대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정자 노송정이 있고 오른쪽에 사당이 있다. 왼쪽 ‘온천정사’라는 현판의 규모가 큰 집이 생가 본채다.
2500년 동안 인류의 베스트셀러로 읽혀온 ‘논어’ 속의 어구 12개를 통해 고전을 익히며 관련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논어 여행’(테마있는명소)이 출간됐다. 12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논어 속 명언 170여 개를 익힐 수 있다.
여행작가이자 여행문화콘텐츠그룹 대표로 있는 저자는 공자의 명언을 실천으로 옮긴 우리 선현 12명의 삶을 따라 12곳을 직접 방문했다. 정조대왕의 ‘사민이시(좋은 일도 해야 할 때가 따로 있다)’를 따라 그가 축조한 수원화성이 있는 수원을 방문해보고, 이원익의 ‘군자불기(군자는 단순한 그릇이 아니다)’를 되새기며 광명으로 떠난다. 광명에는 1627년 1월 인조가 오리 이원익에게 특별히 하사한 집 ‘관감당’이 보존돼 있다.
책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정조대왕·율곡·이충무공·다산 등의 위인들과 그에 비해 덜 알려진 동춘당·약포 선생도 등장한다. 이들은 한결같이 벼슬길에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지조가 있었고, 관직에 있을 때의 언행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저자는 “고전이 사랑받는 이유는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그 진가를 인정하기 때문”이라며 “인류 만고의 진리를 새기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약하게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지탱해 줄 힘이 생긴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