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 대톨령 당선인이 25일(현지시간) 리처드 닉슨 대통령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안보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캐슬린 T. 맥파랜드(65)를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지명했다. 맥파랜드는 현재 보수 성향 폭스 뉴스에서 안보 분야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맥파랜드는 닉슨과 포드, 레이건 정부 등 공화당 행정부에서 안보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1970~1976년에는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 보좌역을 맡기도 했다. 2006년 뉴욕에서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트럼프는 인수위 성명을 통해 “캐슬린이 다시한 번 국가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나의 안보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감사하다”며 “그는 경험이 풍부하고 재능이 탁월해 우리 안보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명한 마이클 플린 NSC 보좌관에 이어 맥파랜드를 부보좌관에 앉히면서 트럼프 정부 외교라인의 강경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던 맥파랜드는 트럼프의 외교 분야 정책에 대해 칭송했다. 그는 NSC 부보좌관 지명 직후 성명에서 “어느 누구도 외교정책에 대해 트럼프만큼 올바르게 접근한 사람이 없다”며 “그가 나에게 안보팀 합류를 제안해줘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