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와 달러 등의 미국 금융자산 신뢰도를 저하시킨 리스크는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였음이 드러났다. 장남 지분 평가이익부터 지난 이틀간 엇갈렸던 미국채 금리와 달러 인덱스의 방향성 그리고 하루 만에 반락한 미국 증시는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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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시장 영향력은 미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 2020년 5월 마이너스(-) 0.1%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하회했다.
트럼프 재닛 옐런 전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위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며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는데, 잘 돌아가는 경제에 대해 최악의 자해를 했다”고 진단했다.
오스틴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관세에 부정적이 견해를 내놨다. 그는 “관세는 부정적인 공급 충격과 같다”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6월 동결 가능성은 32%서 14.9%로 하향됐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예정이다.
국고채 스프레드는 일제히 축소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9.8bp서 26.5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7.8bp서 마이너스 16.7bp로 좁혀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5거래일 만에 증가했다. 지난 8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3361억원 늘어난 133조 4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5년 국고채 대차가 5023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5년 국고채 대차가 345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