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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96%의 진화율을 기록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55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1598명, 진화차량 224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858㏊(추정치)로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했다.
현재 화선이 형성된 구역은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은 데다 낙엽까지 많이 쌓여 불길 제거에 애를 먹고 있다. 총화선 71㎞ 중 남은 길이는 지리산 권역 2.8㎞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
한편 산청군은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산청군은 삼장면 신촌마을 주민들에게 ‘산불 확산 위험이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지리산 천왕봉 반대 방향으로 이날 오전 바람 방향이 바뀌며 불씨가 옮겨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