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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 9일째…29일 주불진화 목표 총력전

박진환 기자I 2025.03.29 10:47:02

총화선 71㎞ 중 지리산 권역 2.8㎞만 남아…진화율 96%
산불영향구역 1858㏊…산림청장 “오늘 주불진화에 총력”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9일째인 29일 산림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막바지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9일째인 29일 산림 당국이 마지막 남은 화선인 지리산권역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6시경 산청군 황점마을 일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산불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주불이 남은 내원계곡은 낙엽층이 두꺼워 산불 진화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이라며 “오늘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밤 지리산 정상과 약 4.5㎞ 떨어진 저지선에 있던 화선을 내원계곡 쪽 약 2㎞ 뒤로 후퇴시켰다”며 “오늘도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주민과 진화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진화 작전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경 경남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96%의 진화율을 기록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55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1598명, 진화차량 224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 중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858㏊(추정치)로 마지막 화선이 형성된 지리산 권역 방어선 구축을 강화하고, 인력·장비를 집중 배치했다.

현재 화선이 형성된 구역은 경사가 심하고 고도가 높은 데다 낙엽까지 많이 쌓여 불길 제거에 애를 먹고 있다. 총화선 71㎞ 중 남은 길이는 지리산 권역 2.8㎞이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중·경상 10명 등 모두 14명이다. 이재민 대피도 장기화하며 현재 산청 동의보감촌 등 7개소에 이재민 528명이 머물고 있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시설 83개소가 피해를 봤다.

한편 산청군은 이날 오전 8시 33분경 인근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 산청군은 삼장면 신촌마을 주민들에게 ‘산불 확산 위험이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은 지리산 천왕봉 반대 방향으로 이날 오전 바람 방향이 바뀌며 불씨가 옮겨갈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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