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세…'캐나다·멕시코 고율관세' 재확인에 금값 사상 최고가[뉴스새벽배송]

신하연 기자I 2025.01.31 08:07:29

'캐나다·멕시코 고율관세 부과' 재확인에 금값 사상 최고가…국제유가도↑
뉴욕증시 3대지수 상승…빅테크 실적 따라 변동성↑
테슬라 2%대 강세…마이크로소프트는 6% 급락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의 등장에 출렁였던 뉴욕증시가 간밤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 실적 전망에 실망하면서 변동성을 키우기도 했으나 메타와 테슬라 등의 주가가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 뉴욕증시 동반 강세…변동성 큰 하루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8.61포인트(0.38%) 오른 4만4882.13에 거래를 마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86포인트(0.53%) 뛴 6071.1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9.43포인트(0.25%) 오른 1만9681.75에 거래 마쳐.

-메타는 1%대 강세 보인 반면 MS는 6% 이상 급락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 보내.

◇ MS·메타·테슬라 실적발표…주가 엇갈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실적 기록. 애저(Azure)를 포함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31%에 그쳐 전 분기의 33%와 비교해 둔화. 올해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31~32%는 시장 전망치 33%를 하회

-메타는 AI 사업 부문 성장 확인. AI 챗봇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7억명을 기록했고 회사는 올해 안에 1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 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곧 출시될 대규모언어모델(LLM)링 라마4가 업계 리더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 표해.

-테슬라는 매출과 순이익 모두 기대치에 못 미쳤으나 2%대 강세. 올해 자율주행 본격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257억1000만달러의 매출과 73센트 주당 순이익을 기록.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272억6000만달러를 밑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76센트 하회.

◇ 애플, 4Q 실적 예상치 소폭 상회…아이폰 매출은 하락

- 애플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은 시장 예상치 소폭 상회했으나, 아이폰 판매는 부진. 작년 4분기 1243억달러(179조6756억원)의 매출과 2.40달러의 주당 순이익 기록.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 매출 1241억 2000만달러와 주당 순이익 2.35달러 웃도는 수치.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691억 4000만달러로, 1년 전(697억달러)보다 줄었고 예상치(710억 3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특히 중국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1.1% 감소한 185억 1000달러 기록.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0.74% 하락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4% 하락 중.

◇ 지난해 미국 연간 성장률 2.3%로 집계

-개장 전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 소폭 하회.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2.3%로 집계됐다고 밝혀.

-지난해 3분기 성장률(3.1%) 보다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설문조사한 경제학자 전망치(2.5%) 보다도 낮은 수준. 지난해 전체 연간 성장률은 2.8%로 2023년 2.9% 대비 0.1%포인트 하락.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견조한 성장 이끌었다는 평가. 지난해 4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기 대비 4.2% 증가. 정부 지출도 3.2% 늘어. 반면 수출과 수입은 각각 0.8%씩 감소하고 민간 국내 투자도 5.6% 줄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5% 올라 지난해 3분기(2.2%)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시장 전망치(2.5%)에는 부합.

◇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에 예정대로 고율 관세 부과”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월 1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재확인. 그는 “캐나다에 25%, 멕시코에 별도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들 국가와 매우 큰 (무역)적자를 보기 때문에 관세를 정말로 부과해야 한다. 이 관세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해.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글로벌 무역전쟁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지적. 캐나다와 멕시코는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을 이유로 관세 부과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국경 안보 강화 등을 약속했는데, 이런 경우에도 대규모 관세가 이뤄진다면 보복 관세 역시 준비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펜타닐 단속에 협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 금·석유 가격 급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1달러(0.15%) 오른 배럴당 72.73달러에 마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29달러(0.38%) 상승한 배럴당 76.87달러로 집계.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활발한 원유 거래를 하고 있어 관세 부과는 대표적인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혀.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두 국가의 원유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필요한 원유를 전부 가지고 있다”며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 보여.

-AP통신이 인용한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10월 캐나다에서 하루 거의 460만배럴을, 멕시코에서 56만3000배럴을 수입했는데 그 기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평균 1350만배럴에 육박.

-전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하면서 금값도 큰 폭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금 선물 계약은 이날 장중 트로이 온스당 2853.20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 장 마감 기록은 트로이 온스당 2845.2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7% 상승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도 이날 장 중 온스당 2798.24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0월에 기록한 최고가 경신. 이는 전장 대비 1.4% 오른 것.

◇ 연준,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과 동일한 4.25~4.5%로 유지하기로 결정

-미국 경제 부흥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도록 요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첫 통화정책으로 이목이 쏠린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동결 결정 내려.

-연준은 FOMC 회의 직후 낸 성명에서 일자리 시장에 대한 평가를 “견고하다”고 상향 조정하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었다”고 지적.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를 강화해 “약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 고용 시장이 더 건강해지고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하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향후 몇 달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가 줄어들 것임을 의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