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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현재 미국서 틱톡에 접속하면 “죄송합니다. 지금은 틱톡을 이용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그 아래에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되어 안타깝게도 지금으로서는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우리와 함께 틱톡을 복원하기 위한 해결책을 협력하겠다고 밝힌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며 계속 지켜봐 달라”는 메시지도 써있다.
CNN이 틱톡과 관련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틱톡이 서비스를 실행하기 위한 “여러 중요한 서비스 제공업체”가 틱톡 측에 관련 서비스를 더이상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 조기 서비스 중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틱톡은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삭제됐다. 해당 법안은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앱스토어 운영자와 오라클같은 호스팅업체가 틱톡을 제공할 경우, 앱에 액세스할 수 있는 사용자당 최대 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NYT는 “미국은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앱을 하룻밤 사이에 차단한 적이 없다”고 했다. 미국 내 틱톡 사용자는 1억7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틱톡금지법은 초당적 지지를 받아 지난해 4월 의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했지만, 바이트댄스는 매각을 일관되게 거부해왔다.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틱톡의 매각 시기를 90일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18일 NBC뉴스의 ‘밋 더 프레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틱톡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의) ‘90일 연장’은 확실히 우리가 검토할 수 있는 옵션”이라며 “이는 적절하기 때문에 시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면, 나는 아마도 (취임식이 열리는) 월요일(20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할 시간을 더 주겠다는 의미다. 다만 NYT는 이미 틱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 만으로도 틱톡에게는 큰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90일 유예기간을 어떻게 줄 지도 의문이다. 이 법안은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과 개인은 여럿 있지만, 바이트댄스 측이 이를 매각할 의사를 밝힐 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는 틱톡이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이자 엑스(X, 옛 트위터) 소유주에게 틱톡을 매각한다는 소식도 나왔으나 틱톡 측은 “허구”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CNBC에 따르면 퍼플렉서티AI는 틱톡 측에 매각이 아닌 합병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